섬에서만 3승 유해란 “임창정 님 덕분에 긴장 풀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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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만 3승 유해란 “임창정 님 덕분에 긴장 풀렸어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9.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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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창정, 유해란, 김지영이 팀 우승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임창정, 유해란, 김지영이 팀 우승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 정상에 오른 유해란(21)이 함께 경기한 가수 임창정 덕분에 긴장을 많이 하지 않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26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최혜진(22)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까지 통산 3승을 섬에서만 기록한 유해란은 "임팩트가 강하다 보니까 양잔디 코스에서 좋은 성적이 항상 난다. 또한 공이 묵직하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부는) 섬 코스에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라며 '섬 소녀'라는 별명이 마음에 드는 듯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는 프로 2명과 아마추어 셀러브리티 1명이 팀을 이뤄 베스트 볼 방식으로 팀 우승도 가렸다. 유해란은 개인전 우승뿐만 아니라 김지영(24), 가수 임창정과 함께 팀 우승도 기록했다.

유해란은 "조 분위기가 좋았다. 임창정 님이 '우리가 팀 우승도 하고 우리 조에서 개인 우승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셨다. 그래서 더 파이팅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선수들끼리 경기하면 긴장을 많이 하게 되는데 임창정 님이 계셔서 골프 외 이야기도 하다 보니까 긴장이 풀렸다. 샷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임창정은 이날 경기 내내 같은 조였던 유해란과 김지영의 사기를 돋우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연예계 골프 고수로 소문난 임창정은 "내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로 떨렸고 큰 경험이었다. 한 홀 한 홀 끝나는 게 아쉬웠다. 이렇게 좋은 결과까지 있어서 감사하다. 좋은 경기해준 프로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라며 "우리 팀이 꼭 우승하도록 전술을 잘 짰다. 핸디캡 홀에서는 집중해서 치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때는 방해되지 않게 응원했다. 프로 선수들을 오늘 처음 만났는데 편하게 해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1년 2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한 유해란은 "다른 대회와 달리 단체전도 있어서 같이 잘 쳐 팀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실 개인 성적은 후반이 돼서야 신경 썼다. 그전에는 버디를 많이 해서 재미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승 한 번과 상금 랭킹 2위, 신인상을 받으며 훌륭한 루키 시즌을 보냈던 것과 달리 올해는 21개 대회에서 톱 10 4차례에 그치며 부진했던 유해란.

그는 "나는 장타자였던 적이 없다. 장기는 롱 아이언이다. 올해 초반에 거리가 많이 늘었지만 방향성이 좋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이렇게 더 하다가는 정말 위험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거리는 포기했다. 방향성과 공의 컨트롤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해란은 "2019년부터 계속 1승씩 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해 1승씩 하는 것이 목표다. 가능하다면 더 좋은 성적도 내고 싶다"라며 웃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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