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플리 “아버지 위한 금메달…내게 골프 이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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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플리 “아버지 위한 금메달…내게 골프 이상의 의미”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8.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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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깨물어보는 잰더 쇼플리
금메달을 깨물어보는 잰더 쇼플리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잰더 쇼플리(미국·세계 랭킹 5위)가 아버지를 위한 금메달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쇼플리는 1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 위기를 맞은 쇼플리는 레이업 후 세 번째 웨지 샷을 핀 1.2m 거리에 붙였다.

이 파 퍼트에 성공하면 금메달. 퍼팅을 앞둔 쇼플리는 "나에게 계속 상기시켰다. 단지 1.2m 짜리 퍼트일 뿐이다. 성공하기만 하면 된다. 별일 아니라고 말이다"라고 돌아봤다.

그리고 그는 파 퍼트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쇼플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 세계 랭킹 5위의 정상급 선수이지만 2019년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2년 7개월 동안 우승이 없을 정도로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그런 그가 올림픽에서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 특히 아버지 슈테판의 바람을 이루기 위한 이유가 컸다.

독일인인 그의 아버지는 20세 때 10종 경기 선수로 독일 대표팀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음주운전자가 운전하는 차에 치였고 이 사고로 한쪽 눈이 멀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잰더 쇼플리는 "나는 다른 어떤 것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그게 나에게 더 부담을 줄 수도 있었다라"며 "아버지와 함께 메달을 따기 위해 오랜 시간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바쳤다. 이 메달은 아버지에게 드리고 싶다. 나에겐 골프 이상의 의미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정말 정말 기쁘다. 행운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 슈테판은 아들이 메달을 목에 걸자 짙은 선글라스 뒤로 눈물을 흘리며 시상식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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