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첫 메달 향해” 임성재·김시우, 오늘(29일) 대망의 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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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 첫 메달 향해” 임성재·김시우, 오늘(29일) 대망의 티샷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7.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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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왼쪽에서 두 번째)와 최경주 골프 대표팀 감독(가운데), 김시우(오른쪽에서 두 번째)
임성재(왼쪽에서 두 번째)와 최경주 골프 대표팀 감독(가운데), 김시우(오른쪽에서 두 번째)

임성재(23)와 김시우(26)가 한국 남자 골프의 첫 올림픽 메달을 위해 대망의 티 샷을 한다.

임성재, 김시우는 29일 일본 도쿄 인근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 1라운드에 출전한다.

이들은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들은 올림픽 출전 기준이던 6월 22일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각각 26위와 49위를 기록했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올림픽에 출전해 영광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출전권도 반납하고 올림픽 준비에 매진했다.

도쿄 올림픽 연습 라운드 중인 임성재
도쿄 올림픽 연습 라운드 중인 임성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2년간 활동한 경험이 있는 임성재는 이후 2018년 콘페리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PGA 투어에 진출했다. 2019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고 지난해 3월에는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투어 1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 2년 연속 톱 랭커들만 출전할 수 있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하며 꾸준함을 과시했다.

임성재는 28일 열린 도쿄 올림픽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2년 동안 경기한 경험이 있다. 내 경험상 일본 페어웨이, 그린 컨디션은 꽤 훌륭하다. 그래서 아이언 샷을 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마음이 가볍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PGA 투어 통산 3승의 김시우는 어떤 점에서는 도쿄 올림픽 출전이 행운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지 않고 지난해 열렸다면, 김시우는 당시 세계 랭킹 138위이자 한국 선수 4순위로 올림픽 출전이 불가했다. 김시우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하며 2018년 이후 처음 세계 랭킹 50위권 안에 다시 진입했고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김시우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순위가 조금 떨어졌다.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그런 마음가짐이 이렇게 올림픽팀에 합류하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외신은 특히나 우리나라의 병역 혜택 제도에 주목한다. AP 통신은 "메달을 딸 때의 특전을 무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올림픽 메달은 18개월의 군 복무를 면제받을 유일한 티켓이다"고 설명했다.

김시우는 "실제로 메달을 따면 군 복무 면제가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군 복무에 대해서 크게 부담되거나 신경 쓰이는 건 없다. 이번 목표는 오직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고 메달을 따서 대한민국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임성재도 "이하동문"이라며 "목표는 오직 우승이지 군 면제가 아니다. 그게 전부다"라고 거들었다.

임성재는 29일 오전 10시 25분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1라운드를 출발한다.

매킬로이는 메이저 대회 4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9승을 거둔 골프 스타다. 모리카와는 지난 18일 끝난 메이저 대회 디 오픈을 제패한 신흥 강자다. 세계 랭킹 3위로 올림픽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하고 있다.

골프에서 동반 플레이어는 페이스 메이커의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임성재에게는 최상의 조 편성이 됐다.

김시우는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 로맹 랑가스크(프랑스) 오전 10시 3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도쿄 올림픽에서 샷 연습을 하고 있는 김시우
도쿄 올림픽에서 샷 연습을 하고 있는 김시우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00년이 넘는 공백기를 깨고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는 이번 도쿄 올림픽까지 2회 연속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남녀부 경기는 모두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며, 각각 60명씩 출전한다.

올림픽 출전 자격은 세계 랭킹 상위 15위 이내 선수에게 먼저 주어지며 해당 국가당 최대 4명만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이외의 국가에는 2장씩 출전 티켓이 돌아간다.

1~3위 중 동타가 나올 경우 서든데스 플레이오프가 진행된다.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과 6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세계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PGA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이유로 올림픽을 고사했다.

올림픽 출전 선수 중 가장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는 모리카와이고 저스틴 토머스(미국), 잰더 쇼플리(미국), 패트릭 리드(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PGA 투어 소속 선수 30명이 출전한다. 그중 22명이 PGA 투어 우승자이며 이들의 우승 횟수를 합치면 총 93승이다. 올해 4대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5명 중 3명이 올림픽에 나선다.

[사진=임성재 인스타그램, IG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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