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준, 빗속 골프에서 기억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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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준, 빗속 골프에서 기억해야 할 것들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1.07.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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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에게 비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빗속에서 골프를 해야 할 상황도 있을 것이다. 골프다이제스트 베스트 교습가 조민준 프로는 "비가 내리고 젖어있는 코스는 프로골퍼조차 좋은 타수를 유지하기 힘든 환경이다. 손과 발이 미끄럽고 두꺼운 비옷으로 스윙 리듬도 유지하기 힘들다"라며 빗속 라운드의 고충을 토로했다.

조민준 프로는 레슨을 시작하기에 앞서 아마추어 골퍼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몇 가지 조언을 곁들였다. "절대로 조급해하지 말아라. 많은 아마추어 골퍼는 비가 오면 마음이 급해져 스윙을 끝까지 완성하지 못한다. 평소보다 빨라진 스윙 리듬은 미스 샷을 유발한다. 또 팔로만 스윙하려고 하지 말고 상체를 완벽하게 회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 하체의 회전을 크게 하기 위해서는 어드레스에서 양 발끝을 약간 벌려 골반의 회전을 수월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며 티잉 구역에서 그린까지 골퍼가 기억해야 할 팁을 공개했다.

■티잉 구역
비가 내리는 날에는 잔디가 젖어 있어 평소보다 볼이 구르는 거리가 줄어든다. 또 비에 젖은 클럽 페이스와 볼 사이에 수막이 형성되어 백스핀 수치가 낮아진다. 이는 드라이버 샷의 탄도를 낮추는 현상을 나타낸다. 평소 높은 탄도를 만들어내는 골퍼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탄도가 낮은 샷을 구사하는 골퍼는 백스핀 감소로 거리 손해가 크다.

탄도가 낮은 골퍼라면 비 오는 상황에서 드라이버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3번 우드가 있다면 더 높은 탄도로 더 멀리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싶다면 티를 평소보다 더 높게 하고 여유 있는 스윙을 해보자. 티를 높이는 것만으로도 탄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좌측사진]어드레스에서 양 발 끝을 약간 벌리면 골반 회전이 수월하다.

[중앙사진]어프로치 샷은 로프트가 높은 웨지로 핀을 직접 노리는 것이 좋다.

[우측사진]티 샷은 평소보다 높은 탄도를 만들어야 한다. 탄도가 낮은 골퍼라면 페어웨이 우드를 선택하자.

■스루 더 그린
티잉 구역을 벗어나 잔디 위에서 샷을 할 땐 손이 미끄러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비에 젖은 그립은 미끄럽기 때문에 그립을 잡기 전 수건을 이용해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그립을 견고하게 잡아야 한다. 또 젖은 잔디는 저항이 크다. 따라서 디봇을 최대한 적게 만들어 쓸어 치는 샷을 구사해야 방향과 거리를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비가 오면 볼이 많이 구르지 않기에 샷을 할 때 핀을 직접 노리는 것이 좋다. 또 그린 주변에서 볼을 낮게 굴리는 어프로치를 시도하면 거리 컨트롤이 쉽지 않다. 로프트가 높은 웨지를 사용하거나 클럽 페이스를 약간 오픈해 띄우는 샷을 구사해야 한다. 퍼팅 그린 그린 스피드가 느려지기 때문에 공을 밀어서 스트로크하게 되면 짧은 퍼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퍼팅 스트로크는 평소보다 짧고 빠르게 해야 홀을 지나치는 퍼팅을 할 수 있다. 또 경사를 적게 보고 홀에 강하게 쳐 넣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김성준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kimpro@golfdigest.co.kr]

사진=조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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