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언더파 맹타’ 최민철 “한국오픈 2승 욕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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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언더파 맹타’ 최민철 “한국오픈 2승 욕심난다”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1.06.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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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두 번째 내셔널 타이틀 획득을 노리는 최민철(33)이 한국오픈 첫날 버디 8개를 몰아치며 힘차게 출발했다. 

최민철은 24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으나 버디 8개를 잡아내는 화끈한 플레이로 이준석(33), 김백준(20)과 함께 5언더파 66타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17년에 처음 한국오픈에 출전한 최민철은 이듬해인 2018년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대회가 취소된 탓에 3년 만에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섰다. 1990년대 이후 한국오픈에서 2회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최경주(1996, 1999), 양용은(2006, 2010), 배상문(2008, 2009), 이경훈(2015, 2016) 등 4명으로 모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쟁쟁한 이름값을 자랑한다. 최민철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민철은 “2회 우승은 당연히 욕심난다”며 ”한국오픈은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최민철은 시작부터 화끈했다. 10~12번홀(이상 파4)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뒤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1번홀(파4)에서 티 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나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으나 3번홀(파4), 4번홀(파3), 5번(파5)홀에서 사이클링 버디로 만회한 뒤 7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다시 타수를 줄였다. 마지막 9번홀(파4)을 아쉬운 보기로 마감했으나 우승자 출신다운 맹타을 선보인 날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최민철은 “편안했다. 다른 대회와 다르게 차분했고 그래서 그런지 경기도 수월하게 잘 풀렸다”며 “전체적으로 다 잘 됐는데 특히 아이언 샷이 좋았다. 컨시드 버디 정도는 아니지만 3~4m 버디 찬스에서도 퍼트가 잘 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민철이 잡은 버디 중 최고의 샷은 7번홀이었다. 티 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환상적인 벙커 샷으로 칩 인 버디를 낚았다. 최민철은 벙컷 샷이 원 바운드 된 뒤 홀에 빨려들어가자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다. 그는 “벙커 턱도 높고 핀까지 공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온 그린만 시키고 3~4m 파 퍼트를 노리자고 생각했는데 바로 들어가 2타를 번 셈이었다”면서도 “마지막 9번홀이 나무가 앞으로 많이 나와 있어 정교한 티 샷을 요구해 굉장히 어려웠고 라인을 잘못 읽어 짧은 파 퍼트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초반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해 심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경기를 여유 있게 풀어나가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훈련하면서 체력을 많이 키웠는데 개막전부터 잘 적용돼 아직 우승은 없지만 올 시즌 꾸준한 경기력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만족했다. 올해 6개 대회에서 절반인 3개 대회에서 톱 5에 들며 안정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민철은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위한 탄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대회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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