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US 여자오픈 출전하는 박인비 “14년 전과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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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US 여자오픈 출전하는 박인비 “14년 전과는 달라”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6.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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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 14번째 출전하는 박인비(33)가 14년 전을 돌아봤다.

박인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US 여자오픈 공식 인터뷰에서 이날 연습 라운드를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우승자인 가지타니 쓰바사(일본)와 함께 돌았다고 전했다.

2004년 16세의 나이에 US 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했던 박인비는 2008년 20세 9개월의 나이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3년에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14년간 US 여자오픈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는 박인비밖에 없다.

박인비는 "일본 아마추어 선수와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처음 US 여자오픈에 출전했던 때가 생각났다. 그는 이 코스에서 겁날 게 없어 보였고 그저 공만 날렸다. 부럽기도 하고 나는 다시는 그러지 못할 것 같았다. 나는 15년 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코스에서 훨씬 성숙하고 차분하다. 코스에서 더 놀라지 않을 수도 있다. 15년 전엔 보기를 하면 충격받고 더블보기를 하면 세상이 끝난 것 같았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LPGA 투어 통산 21승 중 7승이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현역 선수 중 메이저 최다승 타이 기록을 가진 박인비는 US 여자오픈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 13번 출전 중 2승을 포함해 톱10에 무려 9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이 코스는 어려운 코스를 선호하는 내 플레이에 잘 맞는다. 나는 코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침착하게 대처한다. 이 골프장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바람도 불고 추울 거고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회가 많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프가 정말 두껍고 길다. 하이브리드로 몇 번 샷을 해봤는데 그렇게 멀리 나가지 않았다. 아마 짧은 아이언이 최대치일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페어웨이를 꼭 지켜야 한다. 러프에 들어가면 자동 보기다"고 강조했다.

메이저 4개 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비롯해, 114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등 더 이상 이룰 게 없어 보이는 박인비는 매해 메이저 대회 우승을 꿈꾼다. 지난 3월 KIA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했지만 메이저 대회로 치면 2015년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6년 동안 우승이 없다.

박인비는 "정확한 숫자는 목표로 세우지 않았다. 20번째 우승이건 30번째 우승이건 간에 항상 우승하기 위해 플레이한다.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항상 1승을 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인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산산(중국)과 함께 오는 4일 오전 5시 51분에 US 여자오픈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들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은·동메달리스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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