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박인비(33·2번 시드)가 조피아 포포프(독일·15번)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16강에서 맞붙는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가비 로페스(멕시코·31번)를 2홀 차로 꺾고, 2승 1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박인비는 15조 1위로 올라온 포포프와 16강에서 만난다. 포포프는 이날 박성현(28·18번)을 6홀 차로 완파하며 2승 1무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21승 중 7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한 명실상부 '메이저 퀸'이다. 포포프도 지난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포포프에 대해 "작년과 올해 조피아와 플레이를 함께 많이 했다. 그는 장타자이기 때문에 나와 거리 차이도 날 거고 게임 스타일도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포포프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박)인비와 함께 플레이하면서 그의 게임에 대해 꽤 잘 알게 되었다. 그는 실수를 많이 하지 않고 아마도 출전 선수 중 감정 기복이 가장 없는 선수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비와 포포프는 30일 오전 0시 10분부터 16강을 시작한다.
한국 선수 중에선 박인비와 신지은(29·38번), 지은희(35·43번)가 16강에 올랐는데 하필 이 두 명이 16강에서 만난다.
신지은과 지은희는 연장전에서 앨리슨 리(미국·59번)와 유소연(31·11번)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외에 대니엘 강(미국·5번)-브론테 로(잉글랜드·44번), 제니 콜먼(미국·61번)-앨리 유잉(미국·20번), 이민지(호주·8번)-멜 리드(잉글랜드·24번), 안나 노르드크베스트(스웨덴·32번), 에리야 쭈타누깐(태국·16번),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30번), 펑산산(중국·19번), 패티 타와타나낏(태국·7번), 하타오카 나사(일본·10번) 등의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