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31), 이미림(31), 지은희(3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조별리그에서 한 조로 만난다.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장에서의 개막을 앞둔 25일(한국시간) 조 편성을 공개했다.
총 64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네 명씩 16개 조로 나눠 사흘 동안 세 차례의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 조의 1위 16명이 16강에 진출하며 16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결승에 진출할 두 명을 가린다.
24일 자 세계 랭킹을 기반으로 1번 시드부터 64번까지 부여해 16개 조를 구성했다.
세계 랭킹 1~3위 고진영(26)과 박인비(33), 김세영(28)은 1~3번 시드를 받았다.
고진영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32번), 캐럴라인 마손(독일·33번), 나탈리 걸비스(미국·64번)와 같은 조다. LPGA 투어 통산 8승의 노르드크비스트는 솔하임컵 경험도 풍부해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될 전망이다.
박인비와 김세영은 조 편성이 무난하다. 박인비는 가비 로페스(멕시코·31번), 셀린 부티에(프랑스·34번), 신인 제니퍼 장(미국·63번)과 조별리그를 치르고, 김세영은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30번), 류위(중국·35번), 우에하라 아야코(일본·62번)와 만난다.
김효주(26·6번)는 메건 캉(미국·27번), 신지은(29·38번), 앨리슨 리(미국·59번)와 맞붙는다.
문제는 11조다. 네 명 중 유소연(11번), 이미림(22번), 지은희(43번) 등 세 명이 한국 선수다. 라이언 오툴(미국·54번)이 이들과 같은 조다. 조별리그는 조 1위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끼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런가 하면 15조에서는 박성현(28·18번)과 박희영(34·50번)이 맞붙는다. 박성현과 박희영은 조피아 포포프(독일·15번), 오수현(호주·47번)과 같은 조다.
이외에 톱 시드를 받은 이정은(25·14번)은 펑산산(중국·19번), 브리트니 린시컴(미국·46번), 파자리 아난나루칸(태국·51번)과 14조에 속했다. 펑산산과 린시컴이 최근엔 우승이 뜸하지만 워낙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어서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향(28·39번)은 패티 타와타나낏(태국·7번), 스테이시 루이스(미국·26번), 세라 켐프(호주·58번)와 함께 까다로운 7조에 배정받았다.
허미정(32·23번)은 하타오카 나사(일본·10번),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42번), 옌징(중국·55번)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외에 브룩 헨더슨(캐나다·4번), 대니엘 강(미국·5번), 이민지(호주·8번), 해나 그린(호주·9번), 오스틴 언스트(미국·12번), 제니퍼 컵초(미국·13번), 에리야 쭈타누깐(태국·16번)이 톱 시드를 받았다.
1번 시드 고진영은 가장 하위 시드인 걸비스와 오는 27일 오전 0시 30분부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박인비는 제니퍼 장과 오전 3시 6분부터, 김세영은 우에하라와 오전 4시 30분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김효주는 앨리슨 리와 오전 3시 50분에, 유소연은 오툴과 오전 3시 30분에 조별리그 1차전에 돌입한다. 자연스럽게 이미림과 지은희가 첫날부터 한국 선수 맞대결을 펼친다.
이정은은 아난나루칸과 오전 4시 10분에, 박성현은 오수현과 오전 3시에 대회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