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미컬슨, 역대 메이저 최고령 우승…PGA 챔피언십 제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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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세 미컬슨, 역대 메이저 최고령 우승…PGA 챔피언십 제패(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5.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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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
필 미컬슨

필 미컬슨(51·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미컬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의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 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5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미컬슨은 공동 2위 브룩스 켑카(미국)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미컬슨은 1968년 PGA 챔피언십에서 만 48세에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의 기록을 53년 만에 경신하며 PGA 투어 역대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미컬슨의 나이는 50세 11개월 7일이다.

2년 3개월 만의 PGA 투어 통산 45승이자, 2013년 디 오픈 우승 이후 7년 10개월 만의 메이저 통산 6승째를 달성한 미컬슨은 "모든 것이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나는 우승이 가능하다고 믿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이후 2021년에도 우승한 미컬슨은 1990년대·2000년대·2010년대·2020년대 총 4세대에 거쳐 우승을 차지한 네 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샘 스니드, 레이먼드 플로이드,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그는 1991년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3학년 때인 1991년 노던 텔레콤 오픈에서 아마추어로 우승한 뒤 30년 뒤에도 또 우승한 PGA 투어 최초의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은 198만 달러(약 22억3000만원)이며, 미컬슨의 페덱스컵 랭킹은 168위에서 45위로 크게 오를 전망이다.

세계 랭킹 115위까지 밀려났고 지난 2년간 우승이 없었던 미컬슨은 오는 6월 열리는 US 오픈 출전권이 없어, 특별 면제를 받아들인지 1주일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력 출전권을 확보했다.

필 미컬슨
필 미컬슨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미컬슨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1타 차 2위였던 브룩스 켑카(미국)가 14번홀까지 4타를 잃고 무너졌고, 미컬슨은 한때 켑카에 5타 앞선 선두로까지 나서기도 했다.

미컬슨은 13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17번홀(파3)에서 티 샷이 내리막 경사를 맞고 트러블 지역으로 흘러 내려갔지만 보기로 막은 미컬슨은 2타 앞선 상태에서 마지막 홀로 들어섰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미컬슨이 9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핀 4.5m 거리에 보낸 뒤 갤러리들에게 둘러싸이는 혼란스러운 상황도 발생했다. 잠시 중심을 잃기도 한 미컬슨은 갤러리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우승을 앞둔 상황을 만끽했다.

미컬슨은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갤러리들에게 고맙다"며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멋있었다"고 말했다.

PGA 챔피언십은 약 1만 명의 갤러리 입장을 허용했고 코로나19 이후 가장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덕분에 미컬슨의 우승이 더 감격적일 수 있었다.

브룩스 켑카
브룩스 켑카

13번홀까지 4타를 잃고 무너진 켑카는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2타를 잃고 우스트히즌과 공동 2위(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켑카는 "미컬슨이 경기를 잘했고 멋졌지만 내 경기엔 실망했다"고 말했다.

셰인 라우리, 파드리그 해링턴(이상 아일랜드), 해리 힉스(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공동 4위(2언더파 286타)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3위 존 람(스페인)과 디펜딩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미국), 리키 파울러(미국) 등이 공동 8위(1언더파 287타)를 기록했다.

임성재(23)는 1타를 잃어 공동 17위(이븐파 288타)에 자리했고, 재미동포 김찬은 무려 5타를 줄여 공동 23위(1오버파 289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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