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탈락인 줄 알고 집까지 6시간 왕복한 디섐보, 2억5천만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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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탈락인 줄 알고 집까지 6시간 왕복한 디섐보, 2억5천만원 벌었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5.1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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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탈락인 줄 알고 집까지 6시간을 왕복한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가 페덱스컵 1위에 등극했다.

디섐보는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2오버파 144타를 기록했다.

디섐보는 자신이 경기를 끝냈을 때 90위에 그친 것을 보고 컷 탈락인 줄 알고 댈러스 집으로 돌아갔다.

대회가 열린 퀘일 할로 클럽에서 댈러스의 디섐보 자택까지는 1600km가 넘는다.

전용기를 타고 3시간이 걸려 집으로 돌아간 디섐보는 집에 도착해 컷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컷 통과 기준은 2오버파였다.

디섐보는 기권도 고려했지만 다시 대회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고, 다음날 오전 2시 45분에 댈러스 공항을 떠나 오전 6시 20분에 샬럿 공항에 착륙했다. 퀘일 할로 클럽 도착 시각은 오전 7시 50분, 3라운드 티타임은 오전 8시 10분이었다.

티오프 20분 전에 헐레벌떡 대회장에 도착한 디섐보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23위로 뛰어올랐고 최종 4라운드에서도 3타를 더 줄여 공동 9위(4언더파 280타)에 올랐다.

디섐보는 공동 9위에 해당하는 22만8825 달러(약 2억5000만원)를 벌었다.

디섐보는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오전 2시 45분에 비행기를 탄 일을 가치 있게 만들고 싶었다. 다시 돌아와서 60위권으로 끝내기 싫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디섐보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제치고 페덱스컵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시즌 말미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면 페덱스컵 보너스 1500만 달러(약 167억원)를 받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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