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문, 강풍 속 이글 낚고 ‘메이저 퀸’ 노린다…김지영과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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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문, 강풍 속 이글 낚고 ‘메이저 퀸’ 노린다…김지영과 공동 선두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5.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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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문
김효문

[영암=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김효문(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김효문은 1일 전남 영암군의 사우스링스 영암(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이븐파 72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김효문은 김지영(25)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지난해 루키였던 김효문은 16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 8차례에 그치며 상금 순위 75위에 머물렀고, 시드 순위전을 5위로 통과해 다시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올해로 정규투어 2년 차를 맞은 김효문은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할 태세다.

3타 차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김효문은 선두 김지영이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잃은 사이 타수를 지키며 2타 차로 추격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김효문은 15번홀(파5) 그린 앞 러프에서 35.1야드를 남기고 칩인 이글에 성공해 단숨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효문은 "최종 라운드도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해서 공이 바람을 많이 타지 않도록 플레이하겠다. 오늘 어프로치가 잘 안 됐는데 최종 라운드엔 어프로치에 신경쓰겠다. 내가 느끼기엔 러프가 질겨서 생각을 잘하고 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프로치가 잘 되지 않았음에도 15번홀에서 칩인 이글을 잡은 것에 대해선 "뒤바람이 세게 불어서 58도 웨지로 앞에 떨어지게 한 뒤 굴러가는 걸 보려고 했다. 들어갈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효문은 "오늘 많이 떨었는데 최종 라운드에서도 많이 떨 것 같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지영
김지영

1·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지영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하면서 3타를 잃고 김효문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김지영은 지난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이후 11개월 만의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이날은 평균 초속 9m/s의 강풍이 불어닥쳐 많은 선수가 고전했다. 대회가 치러진 사흘 중 가장 강한 바람이 불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가 6명에 불과할 정도였다.

그중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21)이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치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 김우정(23)과 함께 공동 3위(8언더파 208타)로 올라섰다.

이정민(28), 배소현(28)이 공동 5위(7언더파 209타), 박채윤(27), 한진선(24), 김해림(32), 김소이(27)가 공동 7위(6언더파 210타)로 뒤를 이었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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