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만 두 번’ 장하나, 메이저 우승· 50억원 돌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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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만 두 번’ 장하나, 메이저 우승· 50억원 돌파 도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4.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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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장하나

올 시즌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경쟁 끝에 2위에 그친 장하나(29)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과 통산 5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2021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나흘간 전남 영암군의 사우스링스 영암(파72)에서 열린다.

특히 최근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지만 절정의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장하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쉬움을 모두 씻어버리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서 장하나가 우승을 차지하거나 또 다른 한 명과 공동 2위를 기록한다면, KLPGA 역대 최초 누적 상금 50억 원을 돌파할 수 있게 된다.

장하나는 2018년 이 대회 우승에 이은 타이틀 탈환과 역대 기록 경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현경
박현경

지난해 코로나19 대확산 속에서 전 세계에서 최초로 개최됐던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현경(21)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7위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박현경은 “데뷔 후 첫 타이틀 방어전인데, 또 의류 스폰서인 크리스에프앤씨가 함께 주최하는 대회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우승했던 코스가 아니기도 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도 큰 것 같다”면서 “감이 점점 잡혀가는 중이다. 잘하려고 해서 잘했던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조금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이고, 바람의 나라인 영암에서 바람을 잘 이용해 똑똑한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민지
박민지

지난주 우승자인 박민지(23)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베테랑 장하나와의 연장 접전 끝에 통산 5승을 달성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2주 연속 우승과 동시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박민지는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가 있지만 첫 대회부터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에 이제 적응이 어느 정도 된 것 같다. 이번에는 링크스 코스이기 때문에 조금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리라 생각하는데, 지난주보다 바람은 더욱 세겠지만 한쪽으로만 불 것 같아서 계산하기는 수월할 것”이라면서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차분하게만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소미
이소미

2021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박민지와 함께 1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소미(22)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완도 소녀'로 불리는 이소미는 지난해 생애 첫 승을 거둔 이 코스에서 다시 한번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이소미는 “바람이 많이 부는 영암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당시의 좋은 기억을 살려서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자신감 있게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오겠다”라며 “바람이 많이 부는 만큼 성적을 내려면 그린 적중률과 퍼트가 중요할 것이다. 페어웨이는 넓기 때문에 티 샷보다 아이언 샷과 퍼트에 더욱 신경 쓰면서 플레이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소미와 함께 이번 대회가 열리는 사우스링스 영암을 정복했던 안송이(31)도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팬텀 클래식에서 안송이는 강풍이 부는 가운데서도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 수 언더파를 기록하며 통산 2승을 수확해낸 바 있다. 안송이 역시 사우스링스 영암에서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통산 3승과 함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수확하겠다는 각오로 도전장을 내던졌다.

또한 역대 우승자 중 무려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과 2019년의 최혜진, 2018년의 장하나를 비롯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2017년도 우승자 장수연(27)과 정희원(30), 그리고 은퇴 후 올 시즌 정규투어에 복귀한 23회·27회 우승자 배경은(36)까지 출전을 앞두고 있어 큰 관심이 쏠린다.

김재희
김재희

2021시즌 KLPGA 투어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인 신인상 경쟁도 이번 대회를 통해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으로 올해 루키로 데뷔한 김재희(20)는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컷 통과에 실패했지만,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송가은(21) 역시 김재희와 같은 흐름을 타며 2021시즌 신인상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개막전에서 컷 탈락을 면치 못한 송가은은 지난주 5위에 자리하면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해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영암호 일대 매립지에 조성되며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우스링스 영암은 풍속에 따라 전혀 다른 코스처럼 느껴진다.

개막전부터 이어져 온 강풍은 이번 주에도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LPGA 기상 컨설팅 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이번 대회 기간 풍속은 최대 12m/s로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KLPGA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대회에서는 대체로 장타자들보다 쇼트게임에 능숙한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통계적인 수치를 얻었다고 전했다. 즉 바람이 평소처럼 불면 티 샷 데이터가 좋은 선수들이 유리하고, 풍속이 강해지면 쇼트게임 운영 능력이 좋은 선수들의 우승 및 톱텐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쇼트게임에서 강점을 보이는 박민지, 이소미, 유해란, 장하나, 임희정, 박현경이 이번 대회에서 과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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