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에 경의 표한 마쓰야마 캐디…“그저 감사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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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에 경의 표한 마쓰야마 캐디…“그저 감사한 마음”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4.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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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우승 후 하야후지 쇼타 캐디(왼쪽)와 마쓰야마 히데키(오른쪽)가 포옹하고 있다.
마스터스 우승 후 하야후지 쇼타 캐디(왼쪽)와 마쓰야마 히데키(오른쪽)가 포옹하고 있다.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제패한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의 캐디 하야후지 쇼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쓰야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골프다이제스트와 야후스포츠,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마쓰야마가 우승을 확정한 뒤 캐디 하야후지의 행동에 주목했다.

하야후지 캐디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마쓰야마가 챔피언 퍼트를 할 수 있도록 깃발을 뺀 뒤 마쓰야마가 챔피언 퍼트를 넣자 깃대를 다시 홀에 꽂았다. 이후 모자를 벗고 코스를 향해 작게 경례를 표했다.

마스터스 우승은 하야후지 캐디와 마쓰야마가 호흡을 맞춘 뒤 처음으로 합작한 우승이다.

야후스포츠는 "마쓰야마의 캐디가 오거스타 내셔널에 아름다운 몸짓으로 경의를 표했다"고 호평했고,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방금 만들어진 역사에 대해 한 번 더 감동적인 경례를 했다"고 전했다.

마쓰야마는 이날 아시아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

하야후지 캐디는 일본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하야후지 캐디는 마쓰야마의 학교 2년 후배로, 2019년부터 마쓰야마의 백을 멨다.

하야후지 캐디의 이런 행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했다. ESPN의 공식 트위터에 게재된 이 영상은 13일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조회 수 140만 회를 돌파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또한 "지금까지 봤던 골프 중 가장 존경심 있는 모습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야후지 캐디는 "마스터스 우승 캐디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우승이 확정된 뒤 깃발을 컵에 꽂아야 할지 그린 위에 올려놔야 할지 잘 몰랐다. 그냥 감사한 마음으로 컵에 다시 꽂았다"고 말했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는 "하야후지 캐디는 오거스타 내셔널이 흥분으로 가득 찬 가운데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이 국내외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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