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타와타나낏 압박감 잘 다스릴 것…타수 차 클수록 부담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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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타와타나낏 압박감 잘 다스릴 것…타수 차 클수록 부담 더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4.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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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박인비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에서 5타 차 선두로 나선 패티 타와타나낏(21·태국)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인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선두 타와타나낏과는 7타 차.

타와타나낏은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이미림(31), 앨리 유잉(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에 5타 차로 앞서 있다.

전주 열린 KIA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렸고 최종 라운드까지도 5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거둔 박인비는 현재 타와타나낏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다.

박인비는 3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그녀가 지난 3일 동안 경기한 것처럼 최종 라운드에서도 경기한다면 트로피는 확실히 그녀의 것이다. 그녀로부터 약간의 도움을 받지 않는 한(타와타나낏이 실수를 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은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인비는 "그녀는 압박감 속에서도 자신을 잘 다스릴 수 있을 것 같다. 타수 차이가 크게 날수록 부담감이 커진다. 지난주에 내가 5타 차로 앞서고 있어서 정말 부담스러웠다. 우승하지 못하면 정말 내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인비는 "1~2타 차로 앞서고 있다면 골프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5~6타 차를 앞선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 그건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그게 그녀가 최종 라운드에서 감당해야 할 압박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역전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선두와 타수 차가 워낙 많이 나기 때문에 마지막 날 특별한 라운드를 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이번 주 가장 힘든 게 더위인데 더위 잘 이겨내고 체력 관리 잘해서 최종 라운드는 오늘보다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미림
이미림

타와타나낏과 5타 차가 나는 공동 2위 이미림은 "어제 샷 연습을 좀 했더니 오늘 1·2라운드에 비해 샷이 너무 잘 돼서 바람이 많은 가운데서도 편안하게 플레이했다"며 "최종 라운드도 오늘처럼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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