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아빠가 KIA·ANA 연이어 우승하는 꿈 꾸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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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아빠가 KIA·ANA 연이어 우승하는 꿈 꾸셨대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3.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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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33)가 아버지의 꿈이 절반 들어맞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그중 박인비는 아버지가 자신이 KIA 클래식과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연이어 우승하는 꿈을 꾸셨다고 소개하며 "그 이야기를 들을 때 기분이 좋았고 꿈의 절반이 맞아떨어진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오는 4월 2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의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2013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바로 다음 대회였던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매니지먼트사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KIA 클래식에서 항상 경기를 잘 해왔고 좋은 기억이 많았지만, 우승까지 연결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2021시즌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기쁘고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KIA 클래식에 10회 연속 출전해 2위만 세 차례(2010·2016·2019년)를 기록하다가 올해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 통산 21승째다.

박인비는 "‘2020년에 20승을 달성했고, 2021년에는 21승을 달성했으면 좋겠다’라는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첫 대회부터 이렇게 목표한 바를 달성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올 시즌 출발이 너무 좋은데 상반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고 싶고, 다음 우승도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5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하고도 안심이 되지 않았다는 박인비는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가진 채 플레이했고 중간에 다소 흔들렸던 홀도 있었지만, 16번홀 이글에 성공하면서 우승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다만 18번홀이 어렵기 때문에 경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최대한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시즌 첫 대회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는 느낌이라 더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주 대회장에 도착한 후에도 계속 부족한 부분들을 느끼면서 대회 주간 내내 긴장감을 가졌다. 컨디션이 좋을 때 편안하게 플레이하다 보면 실수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긴장감을 가졌던 부분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박인비가 올해 목표로 삼은 것은 오는 8월 6일부터 9일까지 도쿄 인근의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박인비는 현재 세계 랭킹 4위, 한국 선수 3순위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4년 만에 여자 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올림픽은 디펜딩 챔피언에게 자동 출전권을 주지 않기 때문에 박인비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박인비는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올림픽 출전권 확보다. 출전권 확보 여부가 정해지는 6월 초까지 계속 꾸준하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다음 우승도 빨리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 국가대표는 오는 6월 29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음 대회부터 다시 잘 준비해서 출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가 생긴다면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인비는 한국에서 응원한 팬들에게 "아침 일찍부터 보내주신 응원 덕분에 이렇게 좋은 소식 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021시즌 한국 선수 첫 승의 물꼬를 틀 수 있어서 기쁘고,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시기지만 다 같이 이겨내고 하루빨리 즐거움을 되찾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도 좋은 소식 많이 들려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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