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300야드 줄어든 전장 이점 못 살리고도…5타 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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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300야드 줄어든 전장 이점 못 살리고도…5타 차 선두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3.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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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박인비

박인비(33)가 300야드나 줄어든 전장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도 5타 차 선두로 나섰다. 그야말로 압도적이라는 이야기다.

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5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원래 KIA 클래식은 6609야드가 기본 전장이지만, 이날은 8번홀(파5)과 9번홀(파4), 16번홀(파4), 17번홀(파5) 티잉 에어리어를 앞으로 당겨 원온이 가능한 파4홀을 두 개, 투온 가능한 파5홀 두 개를 만드는 등 300야드 가깝게 전장을 줄였다.

공동 2위인 허미정(32)은 이 네 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고 이민지(호주)는 9번홀(파4)에서 이글과 8·16번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등 선수들이 9·16번홀에선 원온을, 8·17번홀에선 투온을 시도했고 9번홀과 16번홀에선 파4홀임에도 불구하고 이글이 세 개나 나왔다.

박인비는 "크게 놀랐다. LPGA가 네 개의 티잉 에어리어를 앞으로 당길 줄 몰랐다. 이런 셋업은 전에 본 적이 없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것 같다. 그린 플레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전장이 짧아진 어드벤티지를 활용하지 못해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티잉 에어리어를 당겨놓은 8·9·16번 홀을 모두 파로 지나갔다.

5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버디 홀이라고 할 수 있는 8번(파5)·9번(파4)·10번홀(파5)을 모두 파로 넘어간 것. 11번홀(파3)에선 스리퍼트 보기를 범하면서 4타 차였던 격차가 2타 차까지 좁혀졌다.

12번홀(파4)에서도 파 퍼트를 길게 남긴 박인비는 또 스리퍼트 보기 위험에 놓였지만 이번엔 다행히 중거리 파 퍼트를 성공했고, 이 파 퍼트 성공으로 흐름을 바꿔 13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고 다시 4타 차의 여유를 누렸다.

원온 가능한 16번홀(파4)도 파로 지나간 박인비는 17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해 5타 차 선두로 LPGA 투어 통산 21승을 눈앞에 뒀다.

허미정
허미정

버디를 6개나 하면서 5타를 줄이고 공동 2위에 오른 허미정은 티잉 에어리어를 조정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허미정은 "티잉 에어리어를 앞으로 당겨서 버디를 최대한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한 것이 잘 됐다. 그 홀에서 파나 보기를 했으면 멘탈이 안 좋아졌을 것 같은데 버디를 해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민지
이민지

티잉 에어리어를 앞으로 당긴 이점을 톡톡히 본 이민지는 "8번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쳤고 9번홀은 드라이버로 그린을 공략했다. 16번홀도 드라이버로 원온이 가능했고 17번홀은 앞으로 좀 당겨지긴 했지만 두 번 만에 가긴 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민지는 "이렇게 버디 기회를 많이 얻는 세팅이 거의 없기 때문에 코스 셋업으로 인해 진짜 무빙 데이가 됐던 것 같다. 재밌는 라운드였다"고 밝혔다.

박인비와 허미정, 이민지는 오는 29일 오전 4시 45분부터 최종 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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