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우드vs디섐보, PGA 투어 14년만에 2연속 챔피언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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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우드vs디섐보, PGA 투어 14년만에 2연속 챔피언 조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3.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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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웨스트우드(왼쪽)와 브라이슨 디섐보(오른쪽)
리 웨스트우드(왼쪽)와 브라이슨 디섐보(오른쪽)

리 웨스트우드(48·잉글랜드)와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에서 두 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친다.

웨스트우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타 차인 2위 디섐보와 오는 15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 조 맞대결을 펼친다.

웨스트우드와 디섐보가 우승 경쟁을 하는 건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째다. 지난주엔 웨스트우드가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가 디섐보의 1타 차 역전 우승을 지켜봤다.

웨스트우드, 디섐보는 지난주에도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했고 이번 주에도 챔피언 조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PGA 투어에서 같은 두 선수가 두 개 대회 연속 마지막 조에서 경기하는 건 14년 만에 처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앞서 비제이 싱(피지)과 애덤 스콧(호주)이 2006년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과 다음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9주 간격으로 두 개 대회 연속 맞붙은 적은 있지만 웨스트우드와 디섐보는 7일 간격으로 2주 연속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다.

리 웨스트우드
리 웨스트우드

웨스트우드는 디섐보와 맞대결에 대해 "2라운드, 재경기 같다"며 "브라이슨을 여기에 앉혀놓고 어떤 골프장이 더 잘 맞는지 묻는다면 그는 베이힐(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여기는 베이힐보다 더 전략적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물론 브라이슨은 골프장을 그의 경기 스타일에 한정하지 않을 것이고 그의 실력은 저 위에 있다. 적응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며 디섐보를 치켜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웨스트우드는 유러피언투어 통산 25승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44승을 거뒀지만 PGA 투어 우승은 2승뿐이다. 2010년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다가 17번홀(파3)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리고 공동 4위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번에야말로 2010년 세인트주드 클래식 우승 이후 약 11년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웨스트우드는 한때 유러피언투어 멤버로서 PGA 투어에서 경기하지 않기로 한 적도 있었지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메이저급 대회 성격상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내 커리어 중 가장 큰 우승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브라이슨 디섐보
브라이슨 디섐보

디섐보는 올 시즌 US 오픈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3승째에 도전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디섐보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면 어느 코스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선수로 위압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장타와 퍼팅을 앞세워 우승을 일궈낸 디섐보에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소그래스 TPC는 다소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페어웨이는 좁고 사방에 물이 있어 정확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 디섐보의 그린까지 어프로치 샷 지수는 8위(4.753타),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는 10위(3.898타)다.

웨스트우드와 디섐보는 오는 15일 오전 3시 50분에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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