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스트리커(5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1라운드 당일 482km를 날아 출전했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스트리커는 대회 1라운드가 열린 11일 오전 6시 45분(현지시간), 잠결에 전화를 받았다.

스트리커는 기권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빈자리를 채울 첫 번째 대체 선수였다.

스트리커의 자택 플로리다 네이플스와 소그래스 TPC까지는 482km. "곧 가겠다"고 답한 스트리커는 재빨리 짐을 싸고 오전 8시 30분쯤 이륙해 50분을 날아 세인트오거스틴 공항에 착륙했다. 이어 자동차로 30분을 달려 소그래스 TPC에 도착했다.

대회장에 입장하기 전 PGA 투어에서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온 스트리커는 대회장에 들어섰고 오후 1시 11분 티 타임에 맞출 수 있었다.

스트리커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스트리커는 "지난 월요일, 화요일에 경기하거나 공을 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경기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괜찮았다. 그렇지만 그린의 속도, 칩 샷 등은 어려웠다"고 밝혔다.

PGA 투어 통산 12승의 스트리커는 올해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을 맡았고 6개 대회에 출전해 네 차례 컷 통과에 성공했다. 지난달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선 공동 4위에 올랐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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