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플레이어스 최연소 우승 타이틀 안 깨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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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플레이어스 최연소 우승 타이틀 안 깨졌으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3.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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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최연소 우승 타이틀이 깨지지 않길 바랐다.

김시우는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시우는 2017년 21세 11개월의 나이로 이 대회를 제패했다. 2004년 애덤 스콧(호주)의 최연소 우승 기록(23세 8개월)을 크게 앞당겼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최연소 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서 기쁘다. 특히 그 나이에 우승하기 어려운 대회라 더 의미가 있다. 아무도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깨지 않았으면 한다. 나의 이름이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3라운드 끝난 뒤 허리가 아팠고 마지막 날 티오프 30분 전까지 허리에 근육 통증이 있었다.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았는데 대회가 주는 부담감이 너무 커서 통증을 느끼지도 못했다. 마지막 세 홀을 남겼을 때까지도 선두에 있었지만 너무 큰 부담감을 느꼈다.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난 뒤에야 우승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긴장한 순간은 처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시우는 "주니어 때부터 이 대회를 봐왔고 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것도 알고 있었다.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스스로 자랑스럽고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특히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소그래스 TPC와 잘 맞는다. 지난해에도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위에 올랐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대회가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김시우는 "지난해 플레이어스 대회 전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언더파를 친 라운드도 많지 않았고 컷 탈락도 당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다. 1라운드에서 스코어가 좋았기 때문에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경기가 중단돼 아쉬웠다. 그래도 선수들과 가족 등 모두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감내하고 참았다"고 회상했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김시우는 소그래스 TPC에 대해 "나무도 많고 해저드, 벙커가 많은 코스다. 하지만 이 대회장은 첫해부터 느낌이 좋았다. 나한테 딱 맞는다는 느낌도 들어서 항상 올 때마다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 올 때마다 자신감이 생기고 우승했던 기억도 떠올리게 된다. 올해도 자신 있게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코스는 바람이 어디서, 얼만큼 부는가, 코스가 얼만큼 딱딱한가에 차이가 있다. 바람이 덜 불고 핀 포지션이 좋은 날에 잘 치면 7~8타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후 승승장구할 것 같았지만 김시우는 3년 8개월이나 지나고 나서야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따냈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는 바로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고 크게 실망했다. 힘든 시기였다. 최근 우승으로 인해 앞으로 닥쳐올 위기나 방해물들을 이겨낼 수 있는 큰 동기부여가 생겼다. 다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나의 게임을 즐기려고 할 것이고 그럼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시우는 11일 오후 9시 51분부터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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