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유전자 911 카레라 S [Automobile: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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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유전자 911 카레라 S [Automobile:1310]
  • 김기찬
  • 승인 2013.10.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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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유전자 911 카레라 S [Automobile:1310]

우월한 유전자 911 카레라 S

한국PGA투어의 대표 조각 미남 홍순상이 드림 카를 만났다. 마치 운명이 끌어당기듯 포르쉐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그의 사연과 내재되어 있는 본능을 깨웠던 시승 소감을 소개한다. 글•시승_홍순상 / 에디터_고형승

 

 

동촌컨트리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마치고 동료 선수와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우리는 한창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나는 동료에게 ‘어떤 차를 구입하면 좋을지’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골프 다이제스트>에서 ‘시승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해왔다. 슬쩍 차종을 물었는데, ‘프로쉐’라는 대답에 바로 약속을 잡았다. 이런걸 운명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그때 동료가 구입하라고 권했던 차가 바로 포르쉐였다. 나는 그 상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누군가가 몰래 카메라로 지켜보고 있다가 전화를 한 것처럼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다른 곳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며칠 후 포르쉐 VIP 행사가 있으니 참가해줄 수 있느냐’는 제의였다. 촬영 제의를 받고 바로 그 다음주에 열렸던 솔라시도파인비치오픈에서 오랜만에 우승까지 거뒀으니 그야말로 포르쉐는 내 드림 카가 되기에 충분한 인연이 있다고 생각했다.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만난 911 카레라 S의 첫인상은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를 연상케 했다. 금방이라도 매력적인 로봇으로 변신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원래 나는 노란색을 그리 선호하지 않았다. 하지만 911 카레라 S라면 노란색이라도 한 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모습도 화려했지만 레드 와인 색상으로 절묘하게 대비를 이루고 있는 내부가 더 인상적이었다. 잘 어울리는 매치였다. 인테리어는 클래식한 느낌은 아니지만, 수퍼 카에 걸맞은 이런 저런 장치가 부착되어 있었다. 비행기 조정석에 앉아 여러 장치를 조작해보곤 하는데, 그런 것처럼 하나씩 만져보고 작동시켜보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다. 특히 스포츠 모드나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주행을 할 때는 엔진이 심장을 조여올 정도의 굉음을 냈다. 온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였다. 최경주 선수의 미국 집에서 함께 지낼 때, 카레라 터보 S를 몰아본 경험이 있었다. 원래 속도를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차의 운전석에만 앉으면 변했다. 앞에 차가 한 대라도 끼어들면 괜한 승부욕이 불타오르곤 했다. 마치 짐 캐리가 주연했던 <마스크>의 주인공이 변하는 것처럼,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튀어나오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승차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었지만, 수퍼 카가 가지고 있는 귀여운 핸디캡이라 이해하면 충분히 눈감아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만약 여유가 생긴다면 세컨드 카로 구입하고 싶을 만큼 충분한 매력을 갖췄다. 운명적인 만남 이후에 나는 일본으로 갈 예정이다. 올해는 내가 원하는 일본투어 진출도 꼭 이루고 싶다. 이번에는 성공이라는 운명의 끈이 나를 당겨주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느낌 아니까!

 

 

 포르쉐 911 카레라 S



엔진 6기통 수평대향
최고출력 400 마력 / 7400 rpm
최대토크 44.9킬로그램미터 / 5600 rpm
연비 리터 당 9.4킬로미터
가격 1억4160만원
 

 

INTERVIEW   “난 멘탈 코치가 되고 싶다”

홍순상과 시승을 마치고 다소 아쉬움이 남아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올해 일본투어에 도전장을 내고, 선수 생활 이후에는 멘탈 코치를 하고 싶다는 속내를 비쳤다. 물론 ‘사차원’이란 별명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예측불허의 답변도 했다. 에디터_고형승

 



Q    <골프 다이제스트> : 오늘 촬영은 어땠나? 홍순상 : 평소 드림 카로 생각하던 포르쉐를 만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요즘 가장 타고 싶었던 차였기 때문에 무척 흥분됐다.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줘서 고맙다.

재규어와 협찬 계약을 맺었던 적이 있었다. 작년에 재규어와 계약을 맺고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협찬을 받았었다. 재규어 XJ였는데 디자인이 정말 예쁘게 나왔다. 나는 디자인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계약이 끝나고 반납했는데 그 차를 정말 사고 싶었다.

그런데 왜 포르쉐인가? 동료와 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퍼 카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포르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포르쉐의 이미지가 좋다. 스포츠 카는 약간 가벼워 보일 수도 있지만, 카레라는 우월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요즘엔 카이엔이 눈에 들어온다. 주변에서의 평이 좋은 것 같다. 지금까지는 더 좋은 차를 사기 위해 미루고 미뤘는데 어느덧 때가 된 것 같다.

홍순상에게 자동차란? 골프 선수라는 직업적인 특성상 밖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고,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육체적인 피로도가 많은 운동이라 차에 오르면 편안한 느낌이다.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주로 음악을 들으면서 이동을 하는데 그때가 가장 행복하다.

함께 드라이브를 하고 싶은 사람은? 한 명은 대리 운전 기사. 우리나라에 예쁜 대리 운전 기사는 없나? 한 명은 분위기를 띄워줄 개그우먼, 나머지 한 명은 밤에 분위기를 잡을 여자 가수 한 명. 이렇게 대답하면 안 되나(웃음)?

그럼 동료와 함께 간다면? 공식 연습 라운드를 늘 함께 하는 동료가 있다. 최준우, 박상현, 박효원이 그들이다. 원래는 최진호와 함께 했는데 입대를 하는 바람에 효원이가 합류하게 됐다. 아무래도 그렇게 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여자 선수 중에 친한 선수는? 임지나 선수와 말이 잘 통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들었던 가장 충격적인 말은? 해병대 출신이다. 물론 지금도 군대 시절을 생각하면 무언가 모르게 애틋한 감정이 솟아오른다. 소중한 경험이었다. 제대를 하고 나서도 아침 6시만 되면 눈이 저절로 떠지곤 했다. 그런데 한 번은 7~8시쯤 일어났던 걸로 기억한다. 어머니가 갑자기 “군대 헛갔다왔다”며 핀잔했다. 아마 군대를 가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게 안타까우셨을 게다. 그냥 그 말에 굉장히 화가 났었다.

최근 우승을 했다. 솔라시도파인비치오픈에서 오랜만에 우승을 했다. 항상 오랜만에 우승을 하다 보니 꼭 처음 우승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역시 좋고, 또 좋다.

올해 계획과 목표는? 어쩌면 올해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해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 번 우승을 한 것도 무척 감사하다. 대회도 많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다행이긴 한데 욕심을 내자면 남은 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 또 일본 퀄리파잉 Q스쿨을 준비 중이다. 미국투어로 가기 위한 첫 단추나 다름이 없다. 계획대로 모두 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꿈이 무엇인가? 멘탈 코치가 되고 싶다. 굳이 그 직업이 아니더라도 골프를 하는 선수에게 멘토가 되고 싶다. 선수로서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 선수 생활 이후에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그걸 위해서라도 지금 정말 잘 하고 싶다. 또 한국PGA투어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이바지하고 싶다. 현재 한국투어는 선수부터 위기 의식을 가지고 하나씩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나는 국내 투어가 언젠가는 활성화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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