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언더파 맹타’ 김시우, 3년8개월 만에 PGA 정상…통산 3승(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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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 맹타’ 김시우, 3년8개월 만에 PGA 정상…통산 3승(종합2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1.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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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시우는 2017년 5월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해 임성재(23)의 혼다 클래식 우승 이후 약 10개월 만의 낭보다. 또 한국 선수들의 PGA 투어 18승을 합작했다.

만 26세 이하 선수 중 PGA 투어 3승을 거둔 선수는 김시우와 콜린 모리카와(미국) 밖에 없다.

또한 우승 상금 120만6000 달러(약 13억3000만원)를 받은 김시우는 PGA 투어 통산 상금 1300만 달러를 돌파했다(1300만9789 달러, 약 33억2000만원). 최경주(3271만5627 달러, 약 361억원)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1300만 달러 돌파 기록이다.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2~3m 퍼팅 기회를 몇 차례나 놓쳐 아쉬워했던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한층 안정된 퍼팅감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총 4라운드 중 세 라운드를 치른 스타디움 코스에서 보기가 하나도 없었던 것도 우승 원동력이었다.

이 대회장과도 인연이 깊다. 2013년 고교생이던 김시우는 만 17세의 나이의 역대 최연소 나이로 이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을 통과한 바 있다. 김시우도 당시의 좋은 기억이 자신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4번홀(파3)에서 2m 버디로 첫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5번홀(파5)에서 3.4m 버디를 추가했다. 7번홀(파4)에서 물이 도사린 앞 핀에도 두 번째 샷을 핀 1.3m 앞에 붙여 버디를 더했고 8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2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시우는 공동 선두를 유지했으나 파 행진을 이어간 사이, 11언더파 61타를 몰아치고 먼저 경기를 마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김시우는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투 퍼트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간 김시우는 17번홀(파3)에서 5.5m 버디를 잡아내고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시우는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며 약 4년 만의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83.33%,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 2.9타. 빈틈 없는 완벽한 경기였다.

김시우는 "캔틀레이가 버디하는 것, 리더보드 보면서 경기했는데, 너무 공격적이지 않고 내 페이스 유지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히며 "오늘 우승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 행복하다"며 약 4년 만의 우승을 기뻐했다.

김시우는 이 우승으로 오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확보했다. 또한 페덱스컵 랭킹도 69위에서 9위로 훌쩍 뛰었다.

세계 랭킹 10위 캔틀레이는 11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연장전을 기다렸지만 김시우의 완벽한 경기력에 2위(22언더파 266타)에 만족했다. 캔틀레이는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안병훈(30)과 임성재(23)는 나란히 3타씩 줄여 각각 공동 8위(14언더파 274타), 공동 12위(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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