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3승 김시우 “Q스쿨 합격 기억이 우승으로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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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3승 김시우 “Q스쿨 합격 기억이 우승으로 이끌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1.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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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6)가 3년 8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 몇 년간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이번에서야 해냈다. 침착하려고 노력하며 경기했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지난 2017년 5월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3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김시우는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이 코스에 퀄리파잉(Q) 스쿨에 합격한 좋은 기억이 있어서 올 때마다 자신감이 생긴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좋은 스코어를 낸 기억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그런 기억이 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지난 2012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 만 17세 5개월 6일의 나이로 최연소 통과했다. 이후 Q스쿨이 없어져 김시우의 최연소 기록은 계속 보존된다.

그래서일까. 김시우는 총 4라운드 중 54홀을 치른 스타디움 코스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펄펄 날았다.

김시우는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지도 몰랐다. 그저 모든 샷, 모든 상황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지난 두 개 대회에선 마지막 날 성적이 이븐파로 좋지 않았는데 이번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그전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가 우승에 실패했다. 코치가 기다리고 인내하고 침착하고 자신을 믿으면 된다고 말했고 그걸 수행하려고 노력했다. 감정적인 기분이 들지 않도록 노력하기도 했다. 그래서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시우는 11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무섭게 자신을 추격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상승세에도 그저 침착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내 경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리더보드를 계속 보고 있었다. 캔틀레이가 정말 잘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9개 홀에 버디 기회가 많기 때문에 내게도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고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했고 나를 믿었다. 16,17번홀에서 기회를 만들었고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멜라토닌까지 먹었는데도 잠을 잘 자지 못했다는 김시우는 15번홀까지 캔틀레이에 1타 뒤지고 있었지만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17번홀(파3)에선 5.5m 클러치 버디를 잡아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시우는 "최소 연장전이라도 가고 싶었다. 17번홀에선 그린 스피드에 집중하려고 했고 사실 먼저 퍼팅한 맥스 호마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16번홀에 대해선 "연장전에 가기 위해서 버디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16번홀에서 버디를 한 뒤엔 더 자신감이 생겼다. 버디를 하고 나니 좀 편해져서 17번홀 퍼팅 때 자신 있게 치려고 했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최경주(8승)에 이어 한국인 PGA 투어 최다승 2위에 오른 김시우는 "기분 좋은 일이다. 최경주 선수가 8승이나 했기 때문에 내가 한 일을 뭔가를 성취했다고 말할 순 없다. 올해 내 목표는 우승이었는데 이뤘으니 꼭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김시우는 군 복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복무는 하지 않았지만 한국인으로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 갈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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