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년 8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 뒤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 잡으며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10위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11언더파를 몰아치며 김시우를 쫓았고 1타 앞선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상황.
김시우는 16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투 퍼트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만든 뒤 17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왼쪽에 갖다 놓고 5.5m 버디를 잡아 우승을 예감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한 김시우는 "리더보드를 보면서 경기해 스코어를 알고 있었고, 너무 공격적이지 않게 내 페이스 유지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두고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3년 8개월 만에 차지한 PGA 투어 통산 3승째다.
김시우는 "그동안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우승으로 연결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 우승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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