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처럼…드로 샷을 위한 골퍼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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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처럼…드로 샷을 위한 골퍼의 선택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0.12.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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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드라이버가 꽂혀 있는 2006년 마스터스토너먼트 챔피언 필 미컬슨의 골프백.
두 개의 드라이버가 꽂혀 있는 2006년 마스터스토너먼트 챔피언 필 미컬슨의 골프백.

아마추어 골퍼의 꿈은 투어 프로처럼 멀리 뻗어나가다 휘어지는 드로 샷이다. 연습량이 부족한 아마추어 골퍼가 스윙으로 스킬 샷을 구사하기는 쉽지 않다. 구질 변화를 위해 도움을 주는 장치는 클럽에 숨어 있다. 클럽 전문가들은 샤프트가 아닌 헤드에 해답이 있다고 말한다.

‘쇼트 게임의 마술사’로 불리는 필 미컬슨의 골프백은 언제나 흥미롭다. 미컬슨은 대회마다 코스의 특성에 맞춰 클럽을 다양하게 구성한다. 미컬슨의 가장 독특한 클럽 구성 중 하나는 ‘더블 드라이버’이다. 그는 14개로 제한된 클럽 가운데 과감하게 하나를 빼고 드라이버 두 개를 골프백에 넣고 대회에 나선다. 2006년 마스터스에서 두 개의 드라이버를 들고 우승컵을 들어 올려 화제가 됐다. 

미컬슨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더블 드라이버로 돌아왔다. 자유자재로 구질 구현이 가능한 미컬슨은 왜 드라이버 두 개를 사용할까. 비거리를 위한 선택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 드로와 페이드 구질의 샷을 용이하게 제어하기 위한 선택이다. 

이 질문의 시작은 드라이버 샤프트와 헤드의 물음표에서 시작된다. 샤프트의 킥 포인트에 따라 드로와 페이드 구질이 용이한 경우가 있다. 팁 부분이 약하면 드로 구질이 나올 확률이 높고 팁 부분이 강하면 페이드 구질이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로 킥 포인트의 샤프트는 드로, 하이 킥 포인트의 샤프트는 페이드 구질의 샷에 유리하다. 또 샤프트의 무게가 가벼울수록 드로 타입일 가능성이 높다. 그라파이트 디자인사의 투어 AD 샤프트는 구질과 탄도에 따라 PT, TP, IZ, VR, BB 등 다양한 포지션의 타입을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드로와 페이드의 구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샤프트가 아닌 헤드에 숨어 있다. 미컬슨이 지난해 캘러웨이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 두 개를 들고 나설 때도 차별화한 건 헤드의 스펙이다. 두 개의 드라이버 모두 로프트는 8.5도였지만 헤드의 무게중심을 달리해 구질 변화를 꾀했다. 한 개는 무게중심을 토 쪽에 배치해 페이드 구질을 얻었고, 다른 한 개는 힐 쪽에 무게중심을 둬 드로 구질을 편안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용품사에서도 드로와 페이드 구질을 사용자가 쉽고 편하게 바꿀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대부분의 메이저 브랜드에서는 헤드에 무게추 조절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하고 사용자가 손쉽게 자신의 변화하는 스윙에 따라 간단한 무게중심 재배치만으로 원하는 구질을 구현할 수 있게 설계했다. 또 호젤을 활용한 로프트와 라이 조정으로 드로와 페이드는 물론 고탄도와 저탄도 구질 변화도 가능하다. 16개의 로프트와 라이 설정이 가능한 타이틀리스트 슈어핏 호젤이 대표적이다. 

◇ 무게추가 답

+타이틀리스트 TSi3_드라이버 트랙 무게추는 이동이 가능한 무게추를 배치해 구질에 따른 다섯 가지 옵션으로 세팅이 가능하다.   

+테일러메이드 SIM_무게 조정 트랙 기술과 10g 무게추로 ±20야드 범위에서 드로, 페이드 세팅이 가능하다.

+혼마 TR20_솔에 있는 세 개의 웨이트 칩을 무게에 따라 교환해 무게중심의 위치를 조정해 구질 변화가 가능하다. 

+캘러웨이 매버릭 Max_솔의 뒤쪽과 힐 부분에 조정 가능한 두 개의 무게추(2g, 14g)를 배치해 위치에 따라 관용성을 높이고 드로 구질이 구현 가능하다.  

+핑 G425 Max_스탠더드 외에 드로와 페이드 포지션을 제공하는 가변식 구질 변화 무게추 세 개를 탑재했다. 

+브리지스톤 New Tour B X_최초로 이동 가능한 무게추와 어드저스터블 호젤을 동시에 탑재해 라이, 페이스 앵글, 구질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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