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가르시아의 래그 스윙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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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가르시아의 래그 스윙 비결
  • 전민선 기자
  • 승인 2020.12.28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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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래그 스윙’의 비결이다. 래그(Lag)라는 말이 생소할지 모르겠다. 이건 다운스윙에서 손과 팔에 비교해 클럽 헤드가 뒤처져 따라오는 걸 말한다. 사진을 보면 내 손은 볼에 근접했지만 클럽 헤드는 볼에 도달하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래그’다.
나는 이런 자세가 자연스럽다. 하지만 일부러 래그를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나는 처음부터 이런 식으로 스윙을 해왔다. 다만 이것만은 얘기하고 싶다. 적절한 래그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지난 두 시즌 동안 드라이버 샷 거리가 평균 300야드를 훌쩍 넘으며 스트로크 게인드 오프 더 티(Strokes gained off the tee), 티 샷으로 줄인 타수 부문에서 투어 톱 3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래그 스윙으로 볼을 제대로 강타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톱에서 - 회전과 드롭 
그립을 타이트하게 쥐고 볼을 향해 아래로 끌어당기는 게 래그를 만드는 방법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나도 클럽을 아래로 살짝 당기는 것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한다고 설명한 적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건 클럽 헤드가 몸에 비해 지나치게 뒤처지는 걸 막기 위해서인데, 그러면 타이밍에 문제가 생긴다. 내가 본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런 문제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래로 당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그립 압력을 중간 정도로 유지하고 클럽이 톱에 도달할 때까지 적절하고 느린 템포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다음 감았던 하체를 타깃 방향으로 풀어주기 시작할 때 팔을 지면으로 뚝 떨어트린다. 힘을 가해 당기는 게 아니다. 타깃 라인 안쪽에서 볼을 맞힐 수 있는 위치로 팔이 내려오면서 래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볼에 접근할 때 - 자연스러운 릴리스
탁월한 클럽 헤드 속도로 볼을 맞히고 싶다면 스루스윙의 어느 지점에서 드라이버가 손을 따라잡고 추월해야 한다(아래 사진). 이때 클럽을 릴리스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다운스윙은 워낙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나는 더 강한 타격을 위해 가장 마지막 순간까지 릴리스를 미루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렇게까지 타이밍을 조절할 수는 없다. 그저 하체로 다운스윙을 주도하면서 타깃 방향으로 회전하는 힘으로 손과 클럽을 내던지듯 마지막 순간에 볼의 위치를 통과하면, 그 결과 지연된 릴리스가 이뤄지는 것이다. 보통 수준의 일정한 그립 압력을 유지하고 팔에서 힘을 뺀다면 당신도 이렇게 할 수 있다. 당연히 볼은 페이스에 맞고 힘차게 날아갈 것이다.

글_세르히오 가르시아(Sergio Garcia) / 정리_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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