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와 넬리, 두 자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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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와 넬리, 두 자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
  • 전민선 기자
  • 승인 2020.12.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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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코스에서는 멀리서 보면 제시카와 넬리 코르다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둘 다 180cm에 가깝고 그림 같은 스윙도 비슷하다. 

스물일곱 살인 제시카와 스물두 살인 넬리는 사이가 좋고 가족이 모두 운동하는 체육인 집안이다. 부모님은 프로 테니스 선수였다. 아버지인 페트르는 1998년 그랜드슬램의 하나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라갔다. 부모님은 체코 국기를 달고 플레이를 했지만 2008년에 가족이 미국으로 완전히 이주했다. 제시카와 넬리의 남동생인 세바스티안(20)도 프로 테니스 선수다. 그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며 4라운드까지 진출했다가 챔피언인 라파엘 나달에게 패했다.

제시카와 넬리는 이번 인터뷰에서 LPGA투어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기량을 갖춰야 하는지, 서로의 실력 중에서 부러운 부분은 무엇인지 그리고 서로의 게임 중 가장 높이 평가하는 것은 무엇인지 털어놓았다.

LPGA투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량을 갖춰야 하나?
제시카 : 주니어 시절에는 그린의 중앙에만 볼을 올리면 된다. 그때는 핀 위치가 관대하다. 투어에서는 샷의 방향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넬리 : 드로 샷을 할 때는 나처럼 팔과 어깨가 타깃 오른쪽을 겨냥하도록 셋업하고 인-아웃 경로를 따라 스윙한다.
제시카 : 클럽의 경로가 중요하다. 페이드 샷을 할 때는 반대로 팔과 어깨를 오픈해야 한다. 즉 타깃의 왼쪽을 가리켜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 다음 나처럼 아웃-인 경로로 스루스윙을 진행한다.

제시카, 넬리의 실력 중에서 부러운 부분은 무엇인가?
제시카 : 넬리는 볼 스트라이킹 실력도 탁월하지만 그린 주변에서 발휘하는 감각, 그린 바로 앞에서 칩 샷을 구사하는 자신감이 정말 놀랍다.
넬리 : 중요한 상황에서 칩 샷을 해야 할 때 나는 58° 웨지를 사용한다. 볼은 스탠스에서 뒤쪽에 놓고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한다. 이렇게 하면 낮게 날아가면서 스핀이 많이 들어간다. 내 경우에는 그러면 컨트롤이 더 수월하다. 볼은 한 번 튀고 제동이 걸리면서 한 번 더 튀었다가 다시 제동이 걸리고 그런 다음에 조금 굴러간다. 어디서나, 심지어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믿고 구사할 수 있는 샷이다.

넬리, 제시카의 게임 중에서 가장 높이 평가하는 점은 무엇인가?
넬리 : 퍼팅이다. 솔하임컵의 포섬 매치에서 승패가 걸린 퍼트를 누가 할지 선택할 때 나는 제시카가 퍼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시카 : 속도가 관건이다. 많은 사람이 너무 강하거나 약하게 맞히는 이유는 자신의 스트로크가 어느 정도 큰지 모르기 때문이다. 어떨 때는 백스트로크는 짧은데 스루는 길고, 아니면 양쪽이 모두 지나치게 길 때도 있다. 나처럼 앞뒤 스트로크의 길이가 대략 같고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일정해야 한다. 길이와 속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면 거리 컨트롤이 훨씬 수월해진다.

티 샷 비거리를 늘이고 싶은 아마추어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넬리 : 아이언 스윙과는 다르다. 많은 사람이 스탠스 중앙에 볼을 놓는다. 그러면 업 스윙으로 볼을 맞히는 게 불가능하다. 볼 위치를 타깃 쪽 발꿈치에 맞춰야 티에 올려놓은 볼을 강타할 수 있다.
제시카 : 드라이버 샷을 잘하려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지만 백스윙과 스루스윙에서 팔을 제대로 뻗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나도 백스윙을 넓게 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은 도움을 청하는 샷은 무엇인가? 
넬리 : 그린 주변의 벙커 샷이다. 많은 사람이 벙커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그립을 쥐기 전에 클럽 페이스를 오픈해야 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립을 쥔 다음에 비틀어서 페이스를 오픈하는 건 잘못이다. 그렇게 하면 클럽이 모래를 너무 많이 파고 들어가고 볼이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그리고 스탠스도 아주 넓게 벌리지 않는다. 거의 주저앉는 수준으로 몸을 낮춰야 클럽이 볼 아래쪽을 미끄러져 나갈 수 있다.

글_킬리 레빈스(Keely Levins) / 정리_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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