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프로는 마무리가 완벽해야 한다’는 오초아의 말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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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프로는 마무리가 완벽해야 한다’는 오초아의 말 동기부여”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2.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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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고진영

2년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고진영(25)이 캐디 데이브 브루커가 소개해 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말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10만 달러(약 12억원)를 받은 고진영은 올 시즌 상금 166만7925 달러(약 18억3000만원)를 벌어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LPGA 투어는 상금왕에 대해선 별도의 트로피를 수여 하지 않는다. 대신 고진영은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1위를 차지해 CME 글로브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달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부터 LPGA 투어에 출전하기 시작한 고진영은 네 개 대회에만 나오고 상금왕에 오르는 기가 막힌 상황을 연출했다.

고진영
고진영

고진영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아직도 내가 여기 있다는 걸 믿을 수 없다. 신이 모든 걸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타를 줄이고 김세영(27), 해나 그린(호주)을 5타 차로 따돌린 넉넉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1번홀부터 버디를 잡고 예감이 좋았다며 "지금 내 스윙이 완벽하진 않다. 더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코스에서 완벽한 스윙을 하기보단 몸과 근육을 느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히려 3m 이내 퍼트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진영과 캐디 데이브 브루커
고진영과 캐디 데이브 브루커

집중력을 발휘해 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은 고진영은 "사실 스코어보드를 보지 못했지만 선두라고는 알고 있었고 마지막 홀을 앞두고 캐디 데이브가 4타 차 선두라고 알려줬다. 18번홀 그린에 도착했을 때 데이브는 로레나 오초아가 '데이브, 프로는 항상 마무리가 완벽해야 해'라고 항상 이야기해왔다고 말해줬다. 그게 내 마지막 퍼트의 동기부여가 됐고 난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데이브와 로레나에게 고맙다"고 돌아봤다.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올해의 선수에 오른 김세영에겐 "세영 언니와 사흘 동안 코스에서 경쟁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 언니한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은 내가 우승했지만 언니도 정말 경기를 잘했다. 둘 다 멋진 경쟁을 했다"며 "언니는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도 차지하면서 2020년 시즌을 정말 잘 보냈다"고 축하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만 110만 달러(약 12억원)를 받아 올 시즌 상금 166만7925 달러(약 18억3000만원)를 모으고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고진영은 "모든 돈을 한국에 보내기 때문에 통장 잔고가 얼마 없다. 미국에 집을 살 돈이 필요했는데 상금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집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은 뒤 "텍사스 프리스코 쪽으로 보고 있다. (허)미정 언니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정말 좋은 기억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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