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허윤경, 끝내 눈물…“11년 동안 받은 사랑 베풀겠다”
  • 정기구독
은퇴 허윤경, 끝내 눈물…“11년 동안 받은 사랑 베풀겠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1.09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끝으로 은퇴한 허윤경(30)이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허윤경은 8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끝난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최종 4라운드까지 완주한 뒤 은퇴했다.

이날 열린 은퇴식에 참석한 허윤경은 "대회 시작 전 마지막 대회이니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깜짝 은퇴 행사를 마련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허윤경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로 단독 10위를 기록했다. 은퇴 무대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적어냈다.

허윤경은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2013년 1승, 2014년 2승 등 10년 동안 통산 3승을 거뒀다. 예쁜 외모에 늘 웃는 얼굴로 '미소 천사'로 불렸다.

허윤경은 "막상 선수 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슬프기도 기쁘기도 후련하기도 하면서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허윤경은 "후련하다는 것은 계속 긴장감 속에서 살아온 것을 이젠 털어냈다는 의미이고, 대회에 나올 수 없는 선수로서 끝났다고 생각하니 슬픈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앞으로 가족과 함께 그리고 개인적인 시간도 많이 가질 수 있다는 게 기쁘기도 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허윤경은 지난 2016년 박상현(33) 씨와 결혼했다. 시아버지는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을 소유한 박경재 회장이다. 2018년 아들(박시환)을 얻었다.

허윤경은 "그동안 저를 사랑해 준 팬들에게 앞으로 자연인 허윤경으로 행복하게 잘 살겠다"면서 "지난 11년 동안 받은 사랑을 이젠 베풀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제 30세인데 ‘은퇴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고 설득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내 생각에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K-10(KLPGA 투어 10년)이 되면 떠날 계획을 투어 생활 초창기 때부터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 하나도 힘든데 아이도 돌보고 가정도 살펴야 하는 게 힘들었다. 그리고 잘하고 있을 때 멋있게 떠나고 싶었는데 그게 지금이었다"고 덧붙였다.

허윤경은 골프장을 운영하는 시아버지와 남편을 도와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허윤경은 "그동안 공부를 하고 싶어도 시간과 여건 탓에 실행하지 못했는데 이젠 대학원에 진학해 경영학을 배우고 싶다"면서 "남편을 잘 내조하면서 기회가 되면 골프장 경영 쪽도 관심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허윤경은 "제1의 인생은 허윤경 프로이고, 제2의 인생은 엄마였고, 그리고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제3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세 살 된 아들이 외로울 수도 있으니 기회가 되면 딸 하나를 더 낳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제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대표전화 : 02-6096-2999  /  팩스 : 02-6096-2998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손은정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1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