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이다연·권오상·염은호가 알려주는 ‘미니미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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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이다연·권오상·염은호가 알려주는 ‘미니미 골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0.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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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신지애

한국 남녀 골프를 대표하는 '미니미' 골퍼 신지애(32), 이다연(23), 권오상(25), 염은호(23)가 투어에서 겪은 단신으로서의 장점과 단점을 밝혔다.

■ 신지애 156cm

LPGA 투어 11승, KLPGA 투어 21승, JLPGA 투어 22승 등 프로 통산 57승을 기록한 명실상부 '골프 지존'. 한국 선수 최초 세계 랭킹 1위.

"중심 위치가 지면과 가까워 스윙의 흔들림이 적다. 몸의 흔들림이 적어서 악천후에도 강하다." [장점]
"스윙할 때 스윙 궤도의 재현성이 높아 정확한 샷을 구사할 확률이 높다." [장점]
"스윙 궤도가 작아 스윙 스피드로 비거리를 늘여야 한다." [단점]

이다연
이다연

■ 이다연 157cm

KLPGA 투어 통산 5승. 드라이브 비거리 250야드까지 날리는 장타자로 ‘작은 거인’이라 불린다.

"작은 사람이 쇼트 게임이 좋다는 얘기를 듣는다. 나는 키가 작은 것에 비해 거리가 나가다 보니 팬들이 내 스윙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고 더 잘 기억해준다." [장점]
"다른 선수보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골프는 키가 크고 작은 게 승패를 가르는 요소가 되진 않는다. 단점이긴 하지만 그렇게 단점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스포츠를 하고 있어 내게 딱 맞는 직업." [단점]

권오상
권오상

■ 권오상 160cm

2013~2014년 국가 대표 상비군. 2015년 국가 대표. 2018년 KPGA코리안투어 페어웨이 안착률 1위.

"볼이 나무 밑이나 좁은 구역에 있으면 키 큰 사람보다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장점]
"깊은 러프에선 키 큰 사람보다 공 치기가 어렵다." [단점]

염은호
염은호

■ 염은호 164cm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평균 드라이브 거리 290야드 이상 나가는 장타자.

"그린 위에서 라인 경사를 읽을 때 땅과 더 가깝기 때문에 더 세밀하게 볼 수 있다. 그냥 앉아서 봐도 엎드려 라인을 보는 것과 같은 효과.” [장점]
“다른 선수들과 같은 스코어를 기록해도 뭔가 더 대단해 보인다.” [장점]
“귀엽다.” [장점]
“샷할 때 오르막 경사가 있으면 떨어지는 지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 엘리베이티드 그린에서 어프로치 샷을 할 때도 좀 불리하다.” [단점]
“옷맵시가 나지 않는다.” [단점]
“스코어가 좋지 않으면 더 힘들고 안쓰러워 보인다.” [단점]

* 아마추어도 쉽게 할 수 있는 이다연의 장타 치는 꿀팁!

"맨 처음에 많이 했던 연습 방법이다. 무거운 방망이, 쇠파이프로 빈 스윙을 하는 것이다. 오히려 타이밍 맞추기가 용이하다. 공을 맞힌다는 느낌보다 그냥 휘두르는 연습을 하면 세게 때리지 않아도 멀리 보내는 걸 몸이 기억한다. 요즘엔 무겁게 나오는 샤프트도 있어서 이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왼쪽부터 테드 후지카와, 어밀리아 로러
왼쪽부터 테드 후지카와, 어밀리아 로러

■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남녀 선수

테드 후지카와 155cm

남자 선수 중 가장 작을 것이다. 880g으로 태어나 생존 가능성이 50 대 50이었다고. 15세 아마추어로 US오픈에 출전했다. US오픈에서 컷 탈락했지만 2007년 소니오픈에서 처음으로 컷 통과. 16세 4일로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PGA투어 대회를 컷 통과한 기록을 갖고 있다. 2018년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1호 남자 골퍼이기도 하다.

어밀리아 로러 149cm

LPGA투어 공식 홈페이지에 명시된 투어에서 가장 키가 작은 선수. 1975년 LPGA투어에 데뷔했고 7년간 활약했다. 최고 성적은 코카콜라 클래식 4위, US여자오픈 9위. 이후 약 30년 동안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다.

최호성
최호성

■ 미니 골프 TMI

최호성의 티 샷 1야드

지난 7월 KPGA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3라운드 마지막 18번홀. 최호성은 드라이버 티 샷을 하다가 클럽 페이스로 뒤땅을 쳐 공을 맞히지 못하고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그 탓에 티 위에 올려진 볼이 툭 떨어졌다. 공식 기록은 티 샷 1야드. “투어 프로인 최호성의 헛스윙이 믿기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박성현
박성현

박성현의 1주 천하

‘남달라’ 박성현은 2017년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그다음 주 바로 펑산산에게 자리를 내주며 1주 천하에 만족해야 했다. 박성현은 당시 “1주 하고 내려오더라도 세계 1위 한 게 어디야”라고 생각했다고. 그렇지만 신인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대기록의 주인공이다. 이후 박성현은 19주 동안 세계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라 버넘
세라 버넘

가장 작지만 귀한 부상

미국 미니투어인 캑터스투어 11차전에서 우승한 세라 버넘은 부상으로 두루마리 휴지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사재기 열풍이 불면서 대형 할인점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는 생필품난이 심각해진 상황에서 받은 ‘귀한 부상’이었다. 그는 “이런 시기에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키 파울러
리키 파울러

가장 짧은 거리 퍼트를 놓친 리키 파울러

파울러는 지난 8월 PGA챔피언십 2라운드 6번홀에서 15cm 보기 퍼트를 헛치다시피 해 2.5cm를 보내는 데 그쳤다. 아쉽게 1타 차로 컷 탈락했고 2016년 US오픈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무성의하게 툭 친 이 퍼트만 아니었어도 15개 대회 연속 메이저 컷 통과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을 것.

위부터 토마 르베, 스테이시 루이스
위부터 토마 르베, 스테이시 루이스

우승 기쁨을 가장 짧게 맛본 토마 르베, 스테이시 루이스

2011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르베는 우승 직후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홀 옆 연못에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를 하다가 수면 아래에 있는 돌에 정강이뼈가 부딪혀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그런가 하면 루이스는 2011년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관례대로 어머니와 함께 호수에 빠졌다가 어머니가 다리 골절상을 입고 병원 신세를 졌다. 우승 기쁨보다는 어머니 걱정을 더 먼저 해야 했다.

왼쪽부터 장정, 바바 유카리
왼쪽부터 장정, 바바 유카리

“프로 생활 13년 만에 나보다 작은 선수는 처음 봤어요.” 2005년 핀크스컵 한일여자 프로골프 국가 대항전에서 153cm의 장정과 149cm의 바바 유카리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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