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김태훈 “더 CJ컵 안간다…제네시스 대상 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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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 김태훈 “더 CJ컵 안간다…제네시스 대상 노릴 것”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10.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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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김태훈(35)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섀도 크리크 출전권이 생겨도 대회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9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 상금 3억원)을 단독 선두로 마친 뒤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지만 더 CJ컵엔 출전하지 않는 걸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특히 올해는 미국에서 열려 정말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도 있고 아기도 태어난지 얼마 안 돼서 포기했다. 현실적으로 제네시스 대상을 노려보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현재 김태훈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6위(2870.50점)에 올라 있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받아 1위 김한별(2975점)을 바짝 추격한다.

제네시스 대상 1위 김한별(24)은 더 CJ컵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장에서 열리는 더 CJ컵에 나선 뒤 한국으로 돌아와 2주 격리를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오는 22일 열리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에 출전할 수 없어 포인트와 상금을 쌓을 수 없게 되고, 제대로 된 연습도 하지 못한 채 다음달 최종전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서야 한다.

거기에 김한별이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해 추격자들에겐 대상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김태훈은 "격리만 없었다면 당연히 더 CJ컵에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대회를 포기하게 되면 대상이 어렵기 때문에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3위에게 더 CJ컵 출전권을 준다.

제네시스 대상을 위해선 이번 대회 우승이 꼭 필요하다. 김태훈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4타를 줄이고 합계 6언더파 138타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5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때 3타 차 선두로까지 나섰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 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김태훈은 "티 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을 했는데 계산을 잘못했는지 페널티 구역 라인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볼이 살아 있어 어떻게 보면 1타 벌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컷 탈락 두 번을 한 김태훈은 앞선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전 끝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김태훈은 "사실 올해 컷 탈락을 한 번도 안할 자신이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이번에도 우승 욕심을 내고 있지만 플레이에 지장받지 않게 억누르고 있다"며 "매일 언더파만 치는 게 목표였다. 이틀 동안 생각보다 잘 쳤고 여유가 생긴 편이다. 남은 3·4라운드에서도 언더파만 치자는 생각이다. 그럼 우승에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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