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US 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1라운드를 무난하게 출발했다.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0타를 쳤다.
임성재는 단독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에 5타 뒤진 공동 22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2018년 US 오픈에 첫 출전해 컷 탈락을 당했던 임성재는 올해 두 번쨰로 US 오픈에 출전했다.
대회가 열리는 윙드풋 골프클럽은 코스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악명 높다. 그린은 더 빠르고 단단해졌으며 러프도 더 길어지고 더 빡빡해졌다.
임성재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64%, 그린 적중률 83%를 기록했다.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출전 선수 144명 중 공동 7위, 그린 적중률은 공동 1위로 샷이 아주 잘됐다.
다만 그린 위 플레이의 적응이 숙제로 남았다. 퍼팅 지수가 -0.39로 출전 선수 중 공동 86위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없다. PGA 챔피언십에서 2018년에 공동 42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후 2019년과 2020년에 모두 컷 탈락을 당했다.
2년 전 첫 출전한 US 오픈에서도 컷 탈락했고, 지난해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도 컷 통과에 실패했다. 마스터스엔 아직 출전한 바 없고 올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
이대로라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도 하다.
지난 시즌 PGA 투어 통산 3승으로 공동 다승 1위에 오른 토머스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토머스는 페어웨이 안착률 64%, 그린 적중률 78%, 퍼팅 지수 2.93 등 샷, 퍼팅 골고루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토머스는 PGA 투어 통산 13승 중 메이저 1승(2017년 PGA 챔피언십)을 기록 중이다.
홀인원을 기록한 패트릭 리드(미국)는 이글 1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를 범해 4언더파 66타로 매슈 울프(미국), 토마스 피터르스(독일)와 토머스를 1타 차로 쫓는 공동 2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이 3언더파 67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9)이 1오버파 71타 공동 33위, 김시우(25)가 2오버파 72타 공동 57위, 강성훈(33)이 4오버파 74타 공동 92위에 자리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오버파 73타를 적어내고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퍼팅은 괜찮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43%, 그린 적중률 50%로 샷이 난조였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올해의 선수이자 페덱스컵 챔피언,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공동 71위로 부진했다. 존슨은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