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과 슈팅가드에서 찾은 ‘스윙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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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백과 슈팅가드에서 찾은 ‘스윙 타이밍’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0.09.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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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리그(NFL) 쿼터백들은 골프 코스에서 상대의 지갑을 벗겨 먹는 일을 즐긴다. 이들의 골프 실력에 대한 증거가 필요한가? 지난 5월 타이거 우즈-필 미컬슨의 ‘더 매치’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들이 초청할 수 있는 모든 셀럽 중에서 필과 타이거는 자신의 파트너로 두 명의 쿼터백, 페이턴 매닝과 톰 브레이디를 골랐다.

만일 또 다른 매치가 있었다면 나는 점프 슈터 두 명의 등장을 기대했을 것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테픈 커리는 이미 참가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쿼터백뿐 아니라 뛰어난 3점 슈터도 페어웨이를 가르고 버디를 잡는 운동으로 전환하는 것을 매우 쉽게 해내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뛰어난 골프 실력을 자랑한다. 

왜냐하면 와이드 리시버에게 패스하고 슈팅하는 것은 내가 여기서 시범을 보이는 것처럼 골프의 스윙 동작, 유동적인 움직임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만일 골프 스윙에서 더 많은 파워를 만들고 더 나은 순서를 익히기 위한 재미있는 방법을 원한다면 운동장이나 당신의 집 차고 진입로를 벗어나지 않아도 된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하겠다.

훌륭한 골퍼들은 쿼터백이나 점프 슈터들처럼 효율적으로 스피드와 파워를 만든다. 인간의 신체는 지면의 힘을 이용해 이 과정을 시작한다. 학교 과학 시간에 배운 뉴턴 제3의 법칙을 기억하는가? 모든 운동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존재한다. 운동선수는 지면을 강하게 밀어낸다. 지면은 비유적 의미로 이에 반발하게 되고 훈련된 인체의 각 부분은 수직 방향이나(점프 슈터) 혹은 수평 방향과 회전력(쿼터백)으로 이 반발력을 이용한다. 골프 스윙은 이 세 방향의 운동 모두를 필요로 한다.

피트니스 세계에서 적절하게 골프 스윙을 하기 위해 지면을 활용하는 순서에 맞춰 잘 조율된 움직임을 보이는 신체의 능력을 운동학적 순서(Kinetic Sequence)라 부른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골퍼는 저마다 각기 다른 스윙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는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운동 패턴에 따라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그 방향을 통제한다. 그 동작은 다리에서 시작해 골반과 몸통을 거친 후 팔을 통해 마침내 클럽에 이른다. 점프 슈터와 쿼터백의 경우 볼을 때려내는 것이 아니라 놓아주는 동작을 하지만 그 원리와 순서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슈팅과 패싱 역시 다양한 스타일이 있지만 두 경우 모두 생체역학적으로 능숙하게 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다. 

만일 스윙을 할 때 지면을 활용해서 더 많은 파워를 만들어내는 법, 적절한 순서를 통해 에너지를 만들고 저장하고 방출하는 방법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3점 슛을 쏘고 미식축구 볼을 패스하는 것이 대단한 동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신체가 에너지를 모으고 다시 배출할 때 어떠한 순서로 움직이는가에 집중하라. 그러면 이에 대해 깊이 고민하거나 생각하지 않고도 이러한 동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슛을 쏘고 볼을 던지는 것이 골프를 위한 훌륭한 트레이닝이 된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클럽을 휘두를 수 있는지 상상해보라. 슛이나 패스 동작에 더 근접해질수록 골프장에서 체중 이동과 타이밍이 향상될 것이다. 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레슨을 받는 데 시간을 할애하지도 않았다. 내가 가르치는 골퍼들은 지금껏 슛을 쏘고 패스하는 기술을 활용해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 마일로 브라이언트는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50인의 베스트 골프-피트니스 트레이너 중 한 명으로 캘리포니아주 델마에서 근무하고 있다.

[글_마일로 F. 브라이언트 / 정리_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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