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첫 경험 정재은 “민폐 되지 않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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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첫 경험 정재은 “민폐 되지 않아야 할 텐데”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9.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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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정재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재은(31)이 해설가로 데뷔한다.

정재은은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일본 오카야마현 JFE 세토나이카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JLPGA 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 선수권대회 코니카 미놀타배(총상금 2억엔)에 출전하지 못하는 대신 해설위원으로 함께한다. 이 대회는 스포티비 골프 앤 헬스(SPOTV Golf & Health)에서 매일 8시간 이상 생중계한다.

정재은은 9일 "(해설을) 해본 적도 없고 할 기회도 없었는데 제안을 받아서 사실 부담된다. 현역 선수이다 보니까 해설까지 할 거라곤 전혀 생각을 못 하고 있었다. 잘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은은 "플레이어 입장에서만 골프를 하다가 해설하는 입장도 경험할 수 있게 되니까 선수 생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사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 민폐가 되면 안 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딴 뒤 프로로 전향한 정재은은 2008년 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우승과 연을 맺진 못했다. 2015년부터는 JLPGA 투어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일본 입국 규제 때문에 한국에 머물고 있었던 정재은은 이번엔 지난 6월에 비자가 만료돼 JLPGA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정재은은 "일본에 언제 들어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신규 비자는 신청해 놨지만 언제 심사 결과가 나오고 비자가 나올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라고 밝혔다.

비자 만료 시기에 따라 JLPGA 투어 대회 출전 여부가 천차만별이다. 이번에 JLPGA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윤채영(33)의 경우 9월에 비자가 만료되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만료되기 전에 비자를 가진 사람만 입국 허가가 나서 일본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민영(28), 배희경(28)은 오히려 입국 규제를 하기 전에 비자가 만료돼 갱신한 상태였다.

정재은은 "신규 비자를 발급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월요일에 신청했지만 아직 신규 비자를 발급받은 사람은 없는 모양이더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약 없는 답답한 시간을 긍정적으로 보내고 있다. 선수 생활로 인해 제약받았던 것을 해보는 식이다.

정재은은 "처음엔 이렇게 길게 쉬게 될 줄 몰랐다. 쉬다 보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경기를 안 하니까 스트레스받을 일도 없다. 운동 선수다 보니까 저녁을 먹거나 사람을 만날 때도 항상 컨디션을 생각해야 했다. 지금은 늦잠 자도 되니까 알람을 안 맞춰도 되는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있다. 가족들과 한강에서 자전거도 탄다"고 설명했다.

휴식도 취하고 해설이라는 색다른 경험도 하지만 결국엔 필드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정재은은 "빠르면 9월 내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들어가면 2주 격리를 포함해서 빠르면 10월 중순부터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수 정재은'의 활약도 기대케 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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