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복귀전서 3언더파…“이 자리에 있는 것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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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복귀전서 3언더파…“이 자리에 있는 것 감사하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8.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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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지난해 '손가락 욕설' 파문을 일으켰던 김비오(30)가 11개월 만에 국내 대회 복귀전을 치렀다.

김비오는 21일 강원 춘천시의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오전 조에서 경기를 끝낸 김비오는 현재 선두 강경남(37)과 4타 차 공동 6위를 기록하고 있다.

1라운드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비오는 "샷, 퍼터 고루고루 잘 된 덕에 만족스럽게 경기를 끝냈다.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남은 이틀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지난 9월 DB금융그룹·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해 3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2020시즌 출전 정지와 벌금 1000만원,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으로 징계가 감면됐고 지난달 특별 사면으로 이번 대회부터 출전이 가능해졌다.

김비오는 "선수로서 목표를 정한다기보다는 에티켓 등 많은 부분에서 점진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갤러리 없는 경기를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관중 없는 경기를 원하거나 생각해 본 적이 나 또한 없었다. 하루빨리 힘든 시기가 완화돼서 관중들 앞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이전보다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엔 "선수로서 연습을 열심히 하고 체력 훈련도 많이 했다. 또 아내를 도와서 육아도 했다. 모든 어머니가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느꼈다"라고도 전했다.

김비오는 지난해 12월 30일 첫 아이인 주아 양을 얻었다.

김비오는 "딸이 지금 8개월인데 책임감이 더 많이 생겼다. 아이에게, 아내에게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기 위해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김비오는 "페어웨이가 좁고 장마가 길어 러프도 굉장히 길어져서 선수들이 고전하는 것 같다.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그린 공략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남은 이틀 동안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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