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긴 러프·핀 위치…삼중고 딛고 선두로 나선 강경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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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긴 러프·핀 위치…삼중고 딛고 선두로 나선 강경남(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8.0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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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남
강경남

[양산=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가 메이저급 대회다운 악조건으로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비바람에 긴 러프, 어려운 핀 위치로 출전 선수들이 애를 먹고 있다. 강경남(37)은 이 악조건을 딛고 선두로 올라섰다.

강경남은 6일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치고,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오전부터 매섭게 불어닥친 바람에 오후 1시께부터 내린 굵은 빗줄기, 또 20m가 채 안 되는 좁은 페어웨이와 10cm 이상 기른 러프, 공간 6m가 최장 거리일 정도의 구석구석 찔러 넣은 핀. 선수들이 코스에서 쩔쩔맨 이유다.

오전 조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78명 중 5명에 불과했다.

2015년 KPGA 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장동규(32)는 "러프에 들어갔을 경우 웨지라면 그린에 볼을 올릴 순 있지만 핀에 붙이기 어렵고, 7번 아이언보다 더 긴 클럽을 잡으면 그린에 떨어져도 다 넘어간다"며 "페어웨이도 좁아서 샷을 정확하게 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7승의 최진호(36)는 "러프에서 방향과 거리 조절이 생각대로 안 되는 게 어려운 점이다. 거기에 바람이 부는데 도는 바람이어서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단독 선두에 오른 강경남은 "올 시즌 지난 세 개 대회는 모두 러프도 짧고 페어웨이도 넓었다. 이번 대회에선 공이 러프에 빠지면 빼내기 힘들 정도로 길다. 바람도 정말 강하고 방향을 예측할 수 없었다. 올해로 투어 17년 차인데 이렇게 어려운 코스는 많이 경험해보지 않았다. 바람과 어려운 핀 위치, 깊은 러프까지 있으니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왼쪽 가운뎃손가락 바로 밑 부분 인대와 근육을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는 강경남은 "일상생활엔 문제가 없지만 운동선수로서는 회복이 안 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퍼트 그립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동안 성적이 좋았을 때를 되돌아보면 쇼트게임이 잘 됐을 때였는데 퍼트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하니 성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리안투어 10승의 강경남은 2017년 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남자오픈에서 마지막 우승을 거뒀다. 올 시즌엔 공동 39위-공동 63위-공동 109위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강경남은 "지난주에 오래 알던 분과 라운드를 했다. 아마추어인데 내게 '왜 이렇게 퍼트를 어렵게 하냐. 예전에 좋았을 땐 정말 쉽게 했는데'라는 말을 했다. 그 조언을 듣고 예전처럼 쉽게 해보자 다짐하고 퍼트 연습에 집중했다. 이번 주 연습 라운드부터 퍼트감이 올라왔고 자신감도 높아졌다"고 이날 선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맹동섭(33)과 루키 이유호(26)가 강경남을 3언더파 67타를 치며 1타 차로 맹추격하고 있고, 양용은(48) 등 11명이 공동 4위(2언더파 68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38)은 1언더파 69타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앞선 KPGA 오픈에서 우승한 이수민(27)은 4오버파 74타 공동 90위로 다소 부진했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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