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버디 쇼’ 임희정 “올해 아쉬움 많죠…작년처럼 하반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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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버디 쇼’ 임희정 “올해 아쉬움 많죠…작년처럼 하반기 기대”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8.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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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2년 차 임희정(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몰아치는 버디 쇼를 펼쳤다.

임희정은 1일 제주시의 세인트포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오후 조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오후 3시 30분 현재 단독 2위에 올랐다.

전반 6번홀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은 임희정은 후반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또 한 번 4연속 버디를 낚으며 실수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임희정은 "샷감이 워낙 괜찮아서 롱 퍼트를 한 기억이 없다. 롱 퍼트가 남아도 마무리 퍼트가 좋아서 쉽게 파했다"고 돌아봤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쳤지만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치며 예열을 하더니 이날 8언더파 코스 레코드를 수립하기까지 했다.

임희정은 "첫날만 해도 컷 통과를 위해 경기했는데 오늘 플레이가 잘 돼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이곳이 스코어가 잘 나오는 코스여서 마지막 날 버디를 많이 잡는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 내일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거둔 단연 눈에 띄는 신예였던 임희정은 올 시즌은 KLPGA 챔피언십,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를 기록했다.

"올해 아쉬움이 많다"는 임희정은 "작년에 하반기에 잘 쳤기 때문에 올해도 하반기에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 주변에서도 하반기를 기다리라고 말을 많이 해준다"며 웃어 보였다.

임희정은 지난 시즌 3승을 모두 8월부터 10월까지인 하반기에 거뒀다.

임희정은 "작년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선두로 나갔을 때 안정적인, 지키는 플레이로 마지막 날 경기를 했다. 안정적으로만 하다 보니까 밑에서 따라왔을 때 내가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번엔 우승 생각을 버리고 마지막 날 과감하게 플레이하겠다"라고 말했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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