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언더파 몰아친 김세영 “2주 격리 감수한 캐디에게 고마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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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언더파 몰아친 김세영 “2주 격리 감수한 캐디에게 고마울 따름”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6.05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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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오른쪽)이 11번 홀에서 샷 이글에 성공한 뒤 폴 푸스코 캐디(오른쪽)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김세영(오른쪽)이 11번 홀에서 샷 이글에 성공한 뒤 폴 푸스코 캐디(오른쪽)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친 김세영(27)이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한국으로 온 캐디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세영은 5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단독 선두 한진선(23)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70타를 친 1라운드에 비해 50계단이나 껑충 뛴 순위다.

김세영은 "100m 안쪽으로 티 샷이 들어가면 핀을 보고 공격적으로 치는 것이 전략이었다. 1라운드는 티 샷이 흔들렸지만 오늘은 페어웨이를 잘 지켜내 스코어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두며 맹활약하고 있는 김세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투어 재개가 계속 연기되자,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다시 시작된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엔 지난달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2주간 자가격리 문제 때문에 입국하지 못한 폴 푸스코 캐디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푸스코 캐디는 김세영이 LPGA 투어에 데뷔한 2015년부터 현재까지 6년 동안 김세영의 캐디백을 책임지고 있다. 통산 10승도 합작했다.

김세영은 "캐디가 한국에 들어와 2주간의 격리를 마쳤다. 와달라고 내가 요청했다. 다시 미국에 간다고 할까 봐 잘해주고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세영은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나온 만큼, 한 대회를 하더라도 최상의 컨디션과 최고의 상황을 만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생각으로 캐디에게 와달라고 했다"며 "전담 캐디와 호흡을 맞추니 훨씬 편하다. 캐디 덕분에 5타는 더 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골프를 칠 때 느낌을 중요시하는데 (캐디가) 이런 부분을 믿어준다. 사람 자체가 긍정적이고 유머 감각도 좋다. 한국 사람도 좋아하고 한글 단어도 알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활동으로 인해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김세영은 올해 국내 대회에 출전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실력이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

김세영은 "여담으로 (최)혜진이한테도 선수들 정말 잘 친다고 얘기했더니 혜진이가 '오늘은 언니가 짱이다'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최근 5년간 LPGA 투어에서 10승을 쌓았지만 국내 대회 우승은 2014년 MBN 여자오픈이 마지막이다. 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김세영은 "3라운드 핀 위치가 조금 까다로울 것 같다. 그래도 그린이 부드러워서 버디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최대한 거리감 연습을 많이 하고 어려운 곳은 확실히 지키고 여유가 있을 때 공격적으로 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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