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선택받은’ 손예빈, 점프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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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선택받은’ 손예빈, 점프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6.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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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고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손예빈(18)이 점프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손예빈은 2일 충북 청주의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2020 그랜드·삼대인 점프 투어 1차전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손예빈은 김희지(19)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고, 2차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김희지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손예빈은 나이키와 갤럭시아SM의 전략적 선수 육성 차원에서 나이키와 글로벌 후원 계약을 맺은 선수라는 점이 흥미롭다.

손예빈은 “프로 데뷔 첫 대회에서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훈련하기 힘들어서 잘 될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게 돼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손예빈은 “중학교 1학년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가는 연장이었고, 당시 (임)희정 언니에게 두 번이나 졌던 기억이 있어서 사실 긴장이 더 많이 됐다. 그래도 좋았던 경기 감각을 믿고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했더니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손예빈은 “프로로 전향하면서 쇼트 게임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느껴서 겨울 동안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특히 퍼트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는데, 겨우내 준비한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예빈은 13세였던 2015년 여자 주니어 상비군으로 발탁돼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2018년 국가 상비군을 거쳐 2019년 국가대표를 지냈다.

아마추어로 출전한 KLPGA 투어 무대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8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16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고,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13위를 기록했다. 이듬해 열린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손예빈은 “프로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됐지만, 하루빨리 드림 투어로 올라가 상금 순위 20위 안에 들어 2021시즌 정규 투어 시드권을 확보하겠다”며 “같은 아카데미에서 연습하는 롤모델 이정은 언니처럼 항상 성실하게 연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꾸준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이 밖에 김수빈(23)과 국가상비군 출신 정세빈(19)이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랭크됐고, 국가상비군과 국가대표를 모두 거친 서어진(19)을 비롯한 국가상비군 출신의 김가영C(18)와 박금강(19) 등 총 6명이 5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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