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KPGA 선수들 근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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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KPGA 선수들 근황 공개
  • 전민선 기자
  • 승인 2020.04.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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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우려로 KPGA코리안투어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9명의 프로 골퍼에게 근황을 물어봤다.

1
김태훈

지난해 10월에 경기가 끝나서 6개월째 쉬고 있다. 그렇다고 클럽을 내려놓은 건 아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고향인 전주에 내려갔다 동탄으로 올라오길 반복하고 있다. 전주가 연습을 위한 환경이 편하기 때문이다.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필드에 나간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아내와 아들은 동행하지 않을 때가 많아서 집에 있을 땐 아들과 열심히 놀아준다.

2
권성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 이 덕분에 아내, 아들과 딱 붙어 지낸다. 요리는 아내 담당이었는데 끼니때마다 어깨너머로 배운 것을 따라 하다 보니 슬슬 재미가 붙었다. 덕분에 매일 저녁때 나의 요리가 식탁 위에 오르고 있다. 아침 식사를 한 후부터 저녁 식사 전까지는 샷 연습이나 체력 단련을 한다. 무엇보다 개막전을 언제 치를지 모르지만 대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체력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말이다. 실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일주일에 세 번씩 필드에 나간다. 필드에선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기 위해 확실한 나만의 구질을 구사하려고 노력 중이다.

3
이재경

대회 개최 시기를 6월 또는 7월로 예상하고 있다. 마음속으로 이때를 기준으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으며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한다. 매일 스케줄은 다르지만 스케줄을 짜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통은 오전 8시에 연습장에 가는 것을 시작으로 마지막 일정인 체력 훈련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저녁 8시가 된다. 일주일에 두 번은 나인브릿지 골프 코스를 돌면서 전체적인 샷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코로나19가 빨리 사라져서 빨리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지만 더 준비할 시간이 생긴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4
문경준

세 아들 중 첫째가 올해 초등학교 입학 예정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지루하고 답답해하는 세 아들을 위해 몸으로 놀아주고 놀이터라도 함께 나가준다. 오프시즌이 길어진 만큼 자연스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 시간을 즐기려고 노력한다. 남서울연습장에서 하루 2~3시간씩 연습하는 것 외에 근력 운동을 하면서 몸을 불리고 힘을 늘리는 게 훈련의 전부다. 그래서 필드에 나가는 날, 남들보다 일찍 가서 피칭이나 퍼팅을 연습하곤 한다.

5
홍순상

뉴질랜드에서 한 달 반 정도 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온 지 3주쯤 됐다. 원래는 1월에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점차 확산되면서 하이난을 거쳐 홍콩, 뉴질랜드로 이동했다.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에 집에서 머무느라 일주일 전에 골프 클럽을 다시 잡았다. 경기가 계속 연기되니 마음이 붕 뜬다. 마치 2020시즌이 마무리된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연습장에서 완벽한 백스윙 느낌을 찾기 위해 맹훈련 중이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필드에도 네 번 나갔다. 올해도 나의 목표는 ‘우승’이다.

6
이수민

계속 골프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아마도 여름부터 대회가 많아질 것 같다. 아무래도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체력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거의 매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하루 2시간씩 빼놓지 않고 한다. 그 후 오후 6시까지 연습장에 머문다. 주말에 여자 친구나 동네 친구와 함께 식사하거나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떠는 것 외엔 집-트레이닝 센터-골프 연습장을 반복하고 있다. 올해의 목표는 대상을 받으려면 참고 견뎌야 한다.

7
문도엽

갑자기 백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하지만 당장 다음 주에 대회를 시작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앨런 윌슨 코치와 함께 88컨트리클럽 골프 연습장에서 매일 5시간씩 스윙을 가다듬는 중이다. 대회에 나가면서 연습을 병행해야 좀 더 효율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데 연습만 하니 답답하고 아쉬울 따름이다. 일주일에 세 번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과 밸런스 트레이닝도 한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필드에 나간다. 틈틈이 넷플릭스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있다. 최근에 현실 밀착 공포 영화 <도어락>을 봤다. 워낙 스릴러를 좋아한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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