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코로나19로 내년 개최…아베 총리·IOC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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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코로나19로 내년 개최…아베 총리·IOC 합의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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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ANOC 총회에 참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ANOC 총회에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이 연기됐다.

미국 골프채널은 24일(한국시간) 개최국 정상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올해 7월 개막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이날 전화 통화에서 바흐 위원장에게 1년 연기를 제안했고 바흐 위원장은 "100% 찬성한다"고 말했다.

오는 7월 24일에 개막해 8월 9일 폐막이 예정됐던 도쿄 올림픽은 오는 2021년 여름까지의 일정으로 변경된다.

전쟁 기간 중 올림픽이 세 차례 취소된 적은 있었지만 그 외의 이유로 올림픽이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뒤에도 IOC는 올림픽 강행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캐나다, 호주 올림픽위원회에서 도쿄 올림픽에 선수단을 불참시키겠다고 발표했고 미국에선 수영, 체조, 육상 등에서 일제히 올림픽 및 패럴림픽 연기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훈련에 차질을 빚고 올림픽 예선이 취소되고 일부 선수들은 다른 나라로의 이동 제한으로 발이 묶이는 등 IOC는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12년(여자 골프는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는 남자부에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여자부에서 박인비(32)가 금메달을 따며 우려와는 달리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16년엔 지카 바이러스 등을 이유로 남자 톱 랭커들이 불참했지만, 이번 도쿄 올림픽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미국), 타이거 우즈(미국) 등의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이 앞다퉈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5월 초·중순까지 대회를 연기 및 취소한 상황이다. 6월 열릴 예정인 US 오픈이 제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오는 2021년 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4월 8일~11일), PGA 챔피언십(5월 20일~23일), US 오픈(6월 17일~20일), 디 오픈 챔피언십(7월 15일~18일)의 일정이 이미 정해져 있어 올림픽 일정을 맞추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골프연맹(IGF)은 "이 결정이 골프와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IOC와 협력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공정한 2021년 올림픽과 선수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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