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하부 투어인 라틴아메리카 투어 대회에서 지적 장애 팬이 소리를 질러 우승을 놓치고도 따뜻하게 그 팬을 포옹한 브랜던 매슈스(미국)가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초청을 받았다.
매슈스는 지난해 11월 114 비자 오픈 마지막 라운드 연장전에서 다음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는 2.5m 퍼트를 남겨놨다. 어드레스를 잡은 매슈스가 퍼트하려는 순간 갤러리 중 한 명이 소리를 질렀다. 매슈스의 퍼트는 빗나갔고 매슈스는 우승을 놓쳤다. 우승자에게 주는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도 날아갔다.
매슈스는 대회 관계자로부터 소리를 지른 갤러리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다. 매슈스는 그 갤러리를 만나 따뜻하게 안아주고 장갑에 사인해 선물했다.
이후 매슈스는 "어릴 때 어머니가 지적장애인 센터에서 일했다. 또 내 가장 친한 친구의 여동생도 다운증후군이다"며 "누구도 그를 비난하지 않았으면 했다. 그도 자신에게 화내지 않았으면 했다"고 밝혔다.
아널드 파머 유가족은 이 사실을 접하고 매슈스를 대회에 초청했다.
후안치라는 이름을 가진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 남성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매슈스에게 "좋은 경기 하길 바란다"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매슈스는 "그의 미소가 아주 멋지다"고 화답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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