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크리스티나 김이 밝힌…한국 여자 골프가 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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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크리스티나 김이 밝힌…한국 여자 골프가 강한 이유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2.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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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왼쪽)와 유소연(오른쪽)이 LPGA 투어 호주 여자오픈 2라운드 후 포옹을 하고 있다.
박인비(왼쪽)와 유소연(오른쪽)이 LPGA 투어 호주 여자오픈 2라운드 후 포옹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선 박희영(33)이 약 7년 만에 우승했고 최혜진(20), 유소연(30)이 연장전 끝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일주일 후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선 박인비(32)가 2년 만에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호주골프협회(GA)는 최근 한국 여자 골프가 강한 이유에 대해 분석하며 유소연, 재미 동포 크리스티나 김(36)의 인터뷰를 실었다.

첫 번째 요인은 박세리(43)다. 1998년 US 여자오픈 우승이 한국에 골프 열정을 불러왔다. 박세리가 뿌린 씨앗은 '세리 키즈' 등으로 번졌고 최근 몇 년 사이 세리 키즈들의 LPGA 투어 성공으로 이어졌다.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30위 내 한국 선수만 13명이고, 한국은 올림픽 대표를 꾸리는 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국가 1순위다.

LPGA 통산 6승의 유소연은 GA와 인터뷰에서 "(박)세리 언니에게 감사하다고 말해야 한다. 그녀는 우리를 위해 (LPGA 투어) 문을 열어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들의 연습량, 국가대표 시스템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소연은 "한국 선수는 누구나 열심히 한다. 나는 15살에 국가대표가 됐고 70명과 함께 훈련했다. 오전 6시에 일어나서 10km를 달리고 아침을 먹은 뒤 드라이버 연습장 등에서 연습을 하고 점심을 먹는다. 저녁 식사 전에 러닝 훈련을 또 하고 이후 골프 규칙을 공부한다. 때때로 균형을 잡지 못하는 게 문제이기도 하지만 나는 운이 좋게도 골프와 운동을 병행했고 대학에도 들어갔다. 대학교에 다니면서 투어 생활을 할 때는 하루에 두 시간씩 자는 게 예삿일이었다"고 돌아봤다.

크리스티나 김은 한국의 가족 문화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크리스티나 김은 "한국은 아주 가족 지향적인 사회여서 단결심과 긴밀한 유대감이 있다. 솔직히 엄격한 부모에 대한 두려움도 갖고 있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연습은 한국 정체성의 일부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소연은 오히려 그런 점으로 인해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유소연은 "사람들 앞에서 욕할 수도 없고 클럽을 내려칠 수도 없다. 부모님이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므로 자연스럽게 마인드 컨트롤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골프는 자신을 컨트롤하는 마인드 게임이지 않나. 어쩌면 이것이 한국 선수들이 골프를 잘 치는 또 다른 이유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하나의 요인은 박인비다. 크리스티나 김은 "박인비는 한국 선수들에게 롤 모델"이라고 했고, 유소연은 "코스에서 보는 박인비와 밖에서 보는 박인비는 다르다"며 코스 안팎으로 훌륭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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