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1, 북아일랜드)가 새로운 골프 리그인 프리미어 골프 리그(PGL)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20일(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생각할수록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프로 골퍼로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율성과 자유를 갖고 있다는 건데 다른 골프 리그에서 경기하게 되면 그런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GL의 자금과 기업 구조는 여전히 미스터리지만 PGA 투어의 주요 시즌에 총 18개 대회를 소화하는 포맷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각 대회엔 1000만 달러(약 119억 원) 상금이 걸리고 시즌 마지막 대회엔 총 4000만 달러(약 479억 원)의 상금을 걸고 단체전이 열린다.
매킬로이는 돈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주요한 동기부여가 되고, PGL에 가입하겠다는 선수의 의견을 따라야겠지만 그 생각을 선호하진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매킬로이는 "모든 선수가 새로운 리그에 간다고 하면 나도 선택의 여지는 없겠지만 그들의 제안이 마음에 들진 않는다"며 "아널드 파머와 그레그 노먼이 했던 것처럼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고 싶다. 나는 돈보다 다른 많은 걸 중시한다"라고 설명했다.
버바 왓슨, 잔더 쇼플리는 PGL 진출을 반대했고 타이거 우즈(미국) 등 많은 선수들은 PGL의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저작권자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