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금자탑 세운 박인비 “올림픽 나갈 상태 만드는 것 목표”(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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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금자탑 세운 박인비 “올림픽 나갈 상태 만드는 것 목표”(일문일답)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2.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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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의 금자탑을 쌓은 박인비(32)가 "올림픽에 나갈 상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 박세리(25승·43)에 이은 두 번째 LPGA 통산 20승이자, LPGA 역대 28번째 20승이다.

박인비는 매니지먼트사 브라보앤뉴를 통해, 이번 우승으로 도쿄 올림픽 출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에 대해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는 내 마음 속에는 물론이고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마음 속에 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한다. 최대한 좋은 플레이를 해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상태, 그런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밝혔다.

LPGA 투어 통산 20승에 대해선 "시즌을 일찍 시작한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2020년에 20승! 무언가 딱 잘 맞아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올해는 정말 중요한 해인데 무엇보다 시즌 초반에 우승하면서 내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인비의 일문일답.

▲ 마지막 라운드 전 마음가짐은?

이번주 내내 퍼팅 감각이 좋았고 3타 차 선두로 시작했기에 3타 차의 어드벤티지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자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임했다. 퍼터에 대한 믿음이 생기다 보니 마지막 날 바람이 불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파 세이브를 많이 할 수 있었다. 골프는 퍼팅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던 한 주였다.
 
▲ 우승 원동력은?

다른 것 없이 정말 퍼팅이었다. 2년 동안 퍼팅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이번주에는 퍼팅이 굉장히 좋았고 거리감, 라이 보는 것까지 다 잘 맞아떨어졌다. 코스 자체도 좋아하는 링크스 코스이고 페어웨이, 그린이 단단해 런이 많이 생겨서 짧은 클럽으로 공략할 수 있는 홀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내게 잘 맞았다.

▲ 2020시즌 첫 승, 기념비적인 20승이 주는 의미는?

올해는 시즌을 빨리 시작했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도 그만큼 컸다. 거의 2년 가까이 기다렸던 우승이기에 더욱 그 기쁨이 크다. 2020년의 20승! 무언가 딱 잘 맞아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올해는 정말 중요한 한 해인데 무엇보다 시즌 초반에 우승하면서 내게 자신감을 주는 계기가 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더욱 커졌다. 개인적인 기대와 각오는?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는 내 마음 속에는 물론이고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마음 속에 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한다. 최대한 좋은 플레이를 해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상태, 그런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런 준비가 부족하다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질 것이고 잘 준비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올림픽에 나가서 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많은 한국 선수들이 뛰어 나와 축하해줬다. 20승을 축하해주려 일부러 오랜 시간 기다렸다고 하는데?

최나연, 신지애, 이정은, 이미향, 유소연 등 많은 선수들이 와서 축하해줘서 너무나 행복했고 고마웠다. 친구, 후배들이 있기에 내가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고민 상담이라든지 힘든 부분도 함께 공유하면서 힘들고 외로운 투어 생활에 서로에게 큰 위로와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특히 친구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그런 가운데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더 특별한 한 주로 기억될 것 같다.  

▲ 이후 일정은?

오늘 저녁 비행기로 출국해 내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쉬는 시간이 충분히 생겼으니 남은 한 달 동안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체력도 보충하고 부족한 부분도 채워 3월 19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파운더스 컵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미국 본토 대회에 대비하고 싶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브라보앤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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