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시인한 최혜진 ‘연장전 컨시드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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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시인한 최혜진 ‘연장전 컨시드 되나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2.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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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왼쪽)과 최혜진(오른쪽)이 ISPS 한다 빅 오픈 연장 네 번째 홀에서 함께 그린으로 향하고 있다.
박희영(왼쪽)과 최혜진(오른쪽)이 ISPS 한다 빅 오픈 연장 네 번째 홀에서 함께 그린으로 향하고 있다.

9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 최종 라운드 연장 네 번째 홀(18번홀·파5). 티 샷을 나무 밑으로 보내 샷에 어려움을 겪던 최혜진(21)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의 5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반면 박희영(33)은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왔다. 박희영이 투 퍼트만 해도 우승을 확정하는 상황. 최혜진과 캐디는 꼭 홀아웃을 해야 하는 거냐고 물어봤다. 컨시드를 줘도 되느냐는 의사였다. 경기위원은 "박희영이 홀아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규칙 1.3c/2에 따르면,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두 명의 선수가 연장전을 치르는 경우, 한 선수가 다른 선수에게 그 플레이오프를 컨시드 할 수 있다.

매치플레이가 아닌 스트로크 플레이에선 홀아웃이 원칙이기 때문에 컨시드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도 연장전에선 컨시드를 줄 수 있다. 비기는 상황에서의 컨시드는 불가하지만 최혜진처럼 패배를 인정하는 컨시드는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주최 측이 챔피언 예우를 위해 박희영의 홀아웃을 권한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서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 박성현(27)과 김지영(24)이 맞붙은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연장전에서 김지영이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로 먼저 홀아웃을 한 뒤 파 퍼트를 남겨놓은 박성현의 볼 마커를 집어 컨시드 의사를 밝혔다.

당시 KLPGA 투어 경기위원은 우승자 예우를 위해 홀아웃을 하도록 권했다. 박성현은 다시 그린으로 돌아가 원래 자리에 볼을 내려놓고 챔피언 퍼트를 한 뒤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박희영도 그린에 올라가 투 퍼트 파로 우승을 확정 짓고 6년 7개월 만의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최혜진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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