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첫날 선두권에 오른 임성재(22), 안병훈(29)이 "2라운드에선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성재, 안병훈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키건 브래들리(미국), 제바스티안 카펠렌(덴마크)과 1타 차다.
임성재는 1라운드 후 "전체적으로 티 샷에서 몇 홀 미스 샷이 있어서 두 번째 샷을 하기가 좀 어려웠었다. 그래도 운 좋게 충분히 그린을 공략할 수 있게끔 라이가 좋게 놓여 있어서 파 세이브를 했다. 또 버디 기회에서 퍼트를 넣어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1·2라운드를 남코스와 북코스에서 나눠 진행한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1라운드를 북코스에서 쳤고 2라운드는 남코스에서 경기한다.
임성재는 "남코스가 조금 더 길지만, 러프 등의 컨디션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일도 티 샷이 제일 중요할 듯하다. 이번 주는 티 샷을 페어웨이에 많이 안착시키는 사람이 안착을 많이 시키는 사람이 두 번째 샷을 치기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2라운드에선 티 샷에 좀 더 집중해서 플레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병훈 역시 비슷한 생각이다. 안병훈은 "러프가 길어서 페어웨이를 놓치면 상당히 어려운 하루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안병훈은 "남코스가 좀 더 어려운 것 같다. 지금 100%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쇼트게임으로 파 세이브를 잘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군더더기 없는 경기를 펼친 안병훈은 "초반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치고는 스코어가 매우 잘 나왔다. 지난주도 그렇고 샷이 조금 흔들렸다. 전반엔 페어웨이를 두 번밖에 못 지켜서 힘들었지만 파 세이브도 많이 하고 퍼트도 많이 들어가 준 덕분에 보기 없이 2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고 돌아봤다.
안병훈은 "후반에는 샷이 잡혀서 버디 찬스가 많이 생겼고 전반보다 버디 하나를 더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0%, 그린 적중률 61.11%를 기록했다. 샷은 다소 흔들렸지만 위기에서 탈출해 파 세이브를 하는 능력인 스크램블링이 100%였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6개로 상위권이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