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6년째 보육원을 찾아 아이들과 시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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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6년째 보육원을 찾아 아이들과 시간 보내
  • 고형승 기자
  • 승인 2020.01.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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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 랭킹 3위에 오른 신지애의 선행은 일본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협회 차원이 아닌 개인적인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6년째 일본의 한 보육원을 후원하고 아이들을 찾아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처음 신지애가 보육원을 찾았을 때만 해도 아이들은 쉽게 곁을 내주지 않았다. 

신지애는 “당시 아이들이 ‘올해 오고 다시는 오지 않을 거잖아요’라며 저를 경계하는 눈빛으로 대했어요. 그 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렇게 했던 걸까요? 잠깐 만나고 헤어지면 아이들은 더 상처를 받고 많이 아쉬워한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지애는 “그때 알았어요. 아이들은 단순히 한 번만 도와주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말이죠.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자주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아이들은 이제 저를 항상 기다리고 반겨줍니다. 한국말을 한마디라도 더 배워서 저와 한국말로 인사를 하고 싶어 해요”라고 말을 이어갔다.

어린 시절 사고로 어머니를 여의고 두 동생을 뒷바라지하며 어렵게 골프를 해온 신지애이기에 누구보다 더 보육원의 아이들이 애틋하다. 

그는 “아이들이 저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고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쭈뼛거리며 말을 걸어옵니다. 아이들은 제가 곧 다시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어요”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신지애는 받은 것만큼 아니 그 이상을 사회에 소외된 계층을 위해 돌려줘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지애가 그 누구보다 위대한 선수라고 칭송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지애는 "그동안 기록은 많이 남겼지만 기록보다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팬들이 늘 그 자리에서 응원해주고 있어서 일본에서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함께해주세요"라며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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