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가 말하는 '올해 나의 베스트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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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퍼가 말하는 '올해 나의 베스트 샷'
  • 전민선 기자
  • 승인 2019.12.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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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이 열린 엘리시안강촌 17번홀(파5)에서 한 어프로치 샷이 나의 올해 베스트 샷이다. 오른쪽 앞 핀으로 세팅되어 있었는데 그린에 떨어진 공이 슬라이스 라이를 타고 홀로 쏙 들어갔다. 칩 샷 이글이 됐다. 그 결과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다. 비록 우승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다. 필요한 순간 찾아오는 찬스를 잡은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함정우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4라운드 13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낚았다. 핀까지 약 130야드 거리에서 샷 이글을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앞 바람이 불었고 공이 디봇 바로 앞에 있어서 눌러 쳐야겠다고 생각했고 페이드 샷을 구사했는데 핀 뒤에 떨어진 공이 그대로 홀에 쏙 들어갔다. 치고 나서 ‘이건 붙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잘 맞았다. 이글을 기록하고 ‘우승컵은 내 거다’라고 생각했다.

조아연
개막전이었던 롯데렌터카여자오픈 마지막 날, (김)민선 선배와 8언더파로 동타인 상황에서 승부처인 18번홀에 들어갔다. 그 홀의 세컨드 샷이 나의 베스트 샷이다. 180m가 남은 상황이었는데 공의 위치가 좋지 않아 공격적인 샷을 할지, 안정적인 샷을 할지 고민했다. 신인다운 패기로 공격적인 샷을 선택했는데 그린 주변 프린지에 공이 떨어졌다. 그 후 이글 퍼트는 실패했지만 버디 퍼트로 마무리 지었고 민선 언니는 나와 비슷한 위치에서 버디 퍼트를 놓쳤다. 그 세컨드 샷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이재경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부산경남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는데, 그 대회 4라운드에 10번홀(파4)의 샷 이글이 기억난다. 짧은 파4홀로 대부분 페어웨이 우드나 유틸리티로 티 샷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린에 최대한 가깝게 보내기 위해 드라이버를 잡았다. 핀까지 약 35m가 남았는데 웨지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며 이글로 연결됐다. 그 이글로 남은 홀에서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그때 정말 소름이 돋았다.

이다연
올해 우승을 거둔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날 17번홀(파3) 퍼팅이 떠오른다. 티 샷은 그린 왼쪽 러프에 빠뜨렸지만 일곱 걸음 정도 거리의 내리막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우승에 한발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믿고 치자’라고 생각한 퍼팅이 딱 들어가서 기뻤고 자신감이 생겼다. 마지막 홀을 잘 마무리해서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게 한 베스트 퍼팅이다.

임은빈
E1채리티오픈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김지현, 이소미, 김소이 선수와 동 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4차 연장까지 갔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샷은 연장 첫 번째 홀(18번홀, 파4) 세컨드 샷이다. 티 샷은 모두 잘 쳤다. 세컨드 샷에서 승부를 봐야 했다.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은 그린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아이언 샷을 정교하게 쳐야만 한다. 핀까지 107m 거리에서 9번 아이언으로 공략한 세컨드 샷을 핀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기록했다. 잘 친 아이언 샷으로 경쟁자들에게 압박감을 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의 베스트 샷으로 꼽고 싶다. 물론 이 홀에서 김지현 선수도 버디를 잡아 연장 두 번째 홀로 갔고 네 번째 홀에서 내가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김지현 선수로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우승을 했다.

서요섭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이 열린 88컨트리클럽 17번홀(파4)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 샷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는 원래 스코어보드를 잘 보지 않는다. 그날도 그랬다. 17번홀로 향하는데 갤러리에게 이번 홀에서 버디만 잡으면 우승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홀만 잘 넘기자고 다짐했다. 참고로 17번홀은 길고 까다롭다. 파만 기록해도 다행이라 생각한 홀이었다. 일단 아이언 샷이 굉장히 잘 맞았고 6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핀 가까이에 붙이진 못했지만 아이언 샷을 쳤을 때 굉장히 잘 맞아서 짜릿하던 기억이 있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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