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인상 이정은 “도쿄 올림픽 전에 랭킹 더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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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신인상 이정은 “도쿄 올림픽 전에 랭킹 더 올리고 싶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1.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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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신인 이정은(23)이 도쿄 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이정은은 21일(한국시간) 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약 58억8000만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올림픽 전 마지막 해에 랭킹을 더 올리고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현재 세계 랭킹 6위이자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1위), 박성현(2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다.

올림픽엔 세계 랭킹에 따라 한 국가에서 두 명, 최대 네 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올림픽 전 기준일까지 세계 랭킹 15위 안에 들면 우선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15위 안에 들어도 한 국가 당 상위 네 명까지만 나설 수 있다. 현재 이정은은 안정권에 들어 있다.

이정은은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 프로님이 손가락 부상이 있어 걱정이 많은 분위기였는데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많은 국민이 힘을 얻었다. 우리에게 큰 금메달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정은은 "메이저는 매해 기회가 있지만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열리기 때문에 올림픽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올해 24개 대회에 출전해 US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 톱 텐 10번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올해의 신인을 확정 지은 이정은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US 여자오픈 우승이겠지만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처음 연장전을 치른 것도 잊지 못한다.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고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도 우승 찬스가 있었지만 아쉽게 놓쳤다. 그것도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돌아봤다.

이정은은 "(연장전에서) 스리 퍼트를 해서 내 실수로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다. 그렇지만 그 전에 한국 대회에 나갔다가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해서 시차 때문에 힘들었는데 연장까지 간 걸로도 놀랐고 만족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사실 US 여자 오픈이 끝나고 그다음 주에 대회가 없었다면 즐겁게 시간을 보냈을 텐데 바로 대회에 출전해야 해서 우승을 많이 즐기진 못했다. 또 상금도 부모님이 관리하시기 때문에 상금으로 뭘 하지도 않았다. US 여자 오픈 우승 명예만으로도 정말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반엔 성적이 굉장히 좋았는데 하반기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대회를 많이 나가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내년부터는 대회 일정을 잘 짜서 끝까지 지치지 않고 좋은 컨디션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이정은은 "제일 부족한 건 체력 관리, 컨디션 유지를 못 한 것"이라며 "몸이 힘드니까 연습량이 줄어서 샷, 퍼팅이 안 좋아졌다. 쇼트 게임도 연습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내년엔 강한 쇼트게임과 함께 체력을 많이 키워서 오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은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56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엔 LPGA 투어 역대 최다 우승 상금인 150만달러(약 17억6000만원)가 걸려 있다. 이정은은 두 번째로 많은 우승 상금이 주어진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해 100만달러(약 11억7000만원)의 상금을 받은 바 있다.

이정은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이 크기 때문에 만족감은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상금 랭킹 1위로 올라가게 된다. 루키로서 상금 랭킹 1위로 마무리하는 건 굉장히 놀라운 일이고 내년에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정은은 "루키로서 CME 대회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코스에서 플레이해 보니까 잔디가 US 여자 오픈 잔디와 비슷하다. 그 부분이 나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지금 컨디션, 샷, 퍼팅감이 썩 좋지는 않아서 힘든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살짝 웃어 보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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