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일본 투어 상금왕·대상·최소 타수 상 싹쓸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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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일본 투어 상금왕·대상·최소 타수 상 싹쓸이 가능할까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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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아이(25)에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를 내준 신지애(31)가 상금왕과 대상, 평균 타수상까지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할 수 있을까.

신지애는 17일 일본 지바현의 그레이트 아일랜드 클럽(파72, 6,741야드)에서 끝난 JLPGA 투어 이토엔 레이디스(우승상금 1800만엔, 약 1억9000만원)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8위에 자리했다.

신지애는 14언더파 202타로 우승한 스즈키에게 상금 랭킹 1위를 내줬다.

올해 3승을 기록 중인 신지애는 이번 대회 전까지 6승을 쓸어 담은 스즈키에게 725만1530엔(약 7700만원) 차이로 상금 랭킹에서 맹추격을 당하던 중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스즈키가 우승할 경우, 신지애는 단독 2위를 기록해도 스즈키에게 상금 1위를 내주는 처지였다. 결국 스즈키가 우승하면서 스즈키는 상금 1억4422만5665엔(약 15억4000만원)을 모아, 신지애(1억3647만7195엔, 약 14억6000만원)를 앞지르고 상금 랭킹 1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은 물론 상금 랭킹 1위 유지를 기대했지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보기도 3개를 범해 공동 8위로 하락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92.9%(13/14), 그린 적중률 83.3%(15/18)로 7타를 몰아친 전날과 샷 감각은 비슷했지만, 퍼팅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신지애는 이날 퍼트 수 33개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선 퍼팅을 26번만 했다.

신지애는 여름께부터 쭉 상금 랭킹 1위를 지켜왔지만 스즈키의 3주 연속 우승에 1위를 내주게 됐다. 신지애는 JL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 막바지이기 때문에 피곤하지 않은 선수가 없을 것이고, 또 부상이 없는 선수도 없을 것이다. 단지 오늘 기회가 적었을 뿐"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신지애는 "최선을 다한 결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스즈키 선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남은 두 경기에서 쫓아가는 입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제 남은 대회는 단 두 대회. 신지애는 이 대회 전까지 대상, 상금, 평균 타수 부문 모두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남은 대회에서 상금 부문을 탈환하고 대상과 평균 타수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지애는 "올해 평균 타수 60대를 기록하는 목표도 갖고 있다. 한국에선 60대 타수로 최소 타수 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일본에선 아직 한 명도 없는 거로 알고 있어서 내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한·미·일 3개국 상금왕을 노리는 신지애가 JLPGA 투어 최초의 60대 최소 타수 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신지애는 현재 메르세데스 대상 포인트 487점으로 2위 시부노 히나코(462.5점)에 24.5점을 앞서 있고,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유일하게 60대 타수(69.9337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 있다. 2위 스즈키는 70.4370타다.

2014년 JLPGA 투어에 본격 데뷔한 신지애는 지난해 대상을 수상했고, 2017년엔 최소 타수 상을 받은 바 있다.

메르세데스 대상이 생긴 2012년 이래 대상, 상금왕, 최소 타수 상 등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한 건 2012년 전미정, 2014년 안선주, 2015~2016년 이보미 등 모두 한국 선수였다. 그 계보를 신지애가 도전한다.

다만 스즈키가 만만치 않다. 스즈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올해만 무려 7승을 쓸어 담았고,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3주 연속 우승은 2007년 전미정 이후 12년 만이고, 한 시즌 7승은 2015년 이보미 이후 JLPGA 투어 사상 세 번째다.

신지애를 제치고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스즈키는 2017년 이후 생애 두 번째 상금왕을 꿈꾼다.

그러나 스즈키와 신지애의 현재 상금 격차는 774만8470엔(약 8300만원)에 불과해 남은 두 대회에서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스즈키는 "아직 두 경기가 남았고 최종전은 우승 상금 3000만 엔(약 3억2000만원)이 걸려 있다. 게다가 상대는 신지애 선수다. 마음을 놓을 겨를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같은 조에서 멋진 플레이를 하는 걸 봤다. 3연승 한 것은 잊고 1부터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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